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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깁고 더함 2007/12/28
   
 
 
 
  서적, 출판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종이사전` 안낸다

국립국어원이 2008년 표준국어대사전 개정판에서는 ‘종이사전’을 내지 않기로 결정했다. 대신 인터넷 ‘웹사전’이 그 자리를 메운다. 이미 전자사전이 득세하고 있는 시중 사전시장의 추세를 따라 국립국어원도 변화를 모색하는 것이다. 종이사전 대신 인터넷 사전을 내는 데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표준국어대사전은 1999년 국립국어연구원(현 국립국어원)이 편찬한 대사전이다. 92년부터 8년에 걸쳐 전문가 500여명이 투입돼 완성했다. 표준어를 비롯해 북한어, 방언, 옛말 등 50여만 단어가 수록됐다. 정부가 나서서 만든 최초의 국어대사전으로 그 권위가 높다. 표준국어대사전이 99년 11월 완간되면서 그동안 혼란을 빚었던 한글맞춤법은 어느 정도 정리가 됐다. 대부분의 시중 출판사들은 표준국어대사전을 바탕으로 국어사전을 만든다.

그러나 1백20억원을 들여 만든 표준국어대사전은 그 위상과 반대로 해당 출판사에 큰 적자를 안겼다. 상·중·하 3권의 가격 합계가 27만원이나 하는 탓인지 좀체 팔리지 않았다.

7,000여쪽을 넘는 두께도 개인이 구입하기에는 부담스럽다.

고작해야 도서관이나 학교에 비치된 것이 전부였다.

민중서림 고명수 편집위원은 “전체적으로 사전 만드는 것이 어렵다. 사전 업계 전체적으로 개정판이라든지 그런 것 만드는 것이 쉽지 않다”면서 “지금까지는 6~7년 주기였는데 이제는 그것도 어렵다”고 말했다.

전자사전, 포털사전을 많이 쓰면서 종이사전은 사양길에 접어들었다는 게 사전업계의 공통된 인식이다. 특히 국어사전은 영어사전의 절반 이하일 정도로 판매가 부진하다.

게다가 표준국어대사전은 99년 이후 사회변화를 전혀 반영하지 못했다. 인터넷 포털사전이 자체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신조어 등을 적극 수록한 데 반해 표준국어대사전은 7년 전 모습 그대로다. 국립국어원 홈페이지(www.korean.go.kr)를 통해 서비스되고 있는 표준국어대사전에는 ‘광우병’이나 ‘홈페이지’란 단어가 없다. 현재의 웹사전 역시 99년판을 기준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국립국어원 이운영 연구원은 “웹사전 중심으로 운영하면 오류를 쉽게 수정할 수 있고 이용자들의 접근성도 높아진다”며 “종이사전 중심의 시스템에서는 행정구역 변화조차도 수정할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표준국어대사전의 변신이 ‘젊은 세대 위주의 발상 아니냐’는 비판도 있다. 컴퓨터를 이용하지 못하는 계층도 배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표준국어대사전으로서의 위상이나 권위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대해 이연구원은 “종이대사전이 없다고 시중에서 종이사전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국립국어원은 웹상에 더 방대한 자료를 구축해 일반 출판사들이 다양한 사전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06/10/09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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