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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깁고 더함 2007/12/28
   
 
 
 
  언어, 사회 현상
자동차용어 국적불명 난무

이젠 생활의 필수품은 물론 개인의 필수품이 돼 가고 있는 자동차.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관련용어들은 일반인에게는 너무 멀게 느껴진다.

우리나라 말이 아닐 뿐 아니라 영어도, 일본어도 아닌 국적불명의 관련 용어들이 난무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자동차들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널리 퍼져 사용되고 있는 만큼 이제 용어만이라도 우리말 우리글을 제대로 알고 사용해야 겠다.

◆일본식 영어보다는 차라리 영어를 그대로=우리나라의 자동차산업은 일본으로부터, 일본의 자동차산업은 미국으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다. 그러다 보니 원래 영어였던 각종 용어가 일본을 거치면서 왜곡돼 전달된 것이 많다. 이런 경우에는 아예 원래 영어표현을 그대로 쓰는 편이 어정쩡한 일본식 표현을 쓰는 것보다는 더 낫다.

먼저 일본식 발음이 그대로 전달된 것들을 보면 ‘마후라’(머플러·muffler) ‘다시방’(대시보드·dashboard) ‘다이야’(타이어·tire) ‘후앙’(팬·fan) ‘라지에다’(라디에이터·radiator) ‘밤바’(범퍼·bumper) ‘빳데리’(배터리·battery) ‘샤후드’(샤프트·shaft) ‘후렌다’(팬더·fender) ‘제네레다(제너레이터·generator) ‘쟈키’(잭·jack) ‘빵꾸’(펑크·punc) ‘(고무)빠킹’(패킹·packing) 등이 있다.

또 일본에서 만들어진 국적불명의 영어표현은 ‘미숀’(트랜스미션·transmission) ‘백 미러’(리어뷰 미러·rearview mirror) ‘핸들’(스티어링 휠·steering wheel) ‘액셀’(액셀러레이터·accelerater) ‘쇼바’(쇼크 업소버·shock absorber) ‘크락숀’(혼·horn) 등이 자주 쓰인다.

■영어보다는 우리 말로=일본식 영어를 피해 영어를 쓰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그보다는 우리말로 표현이 가능한 것은 우리말로 쓰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대시보드’는 ‘계기판’, ‘트랜스미션’은 변속기, ‘리어뷰 미러’는 ‘뒷거울’ 또는 ‘후사경’, ‘펑크’는 ‘구멍’, ‘샤프트’는 ‘차축’, ‘라디에이터’는 ‘방열기’, ‘머플러’는 ‘소음기’, ‘쇼크 업소버’는 ‘완충기’, ‘혼’은 ‘경음기’로 쓰는 편이 좋다.

또 자동차뿐 아니라 교통생활에서 사용하는 다양한 영어식 표현들도 가급적 우리말로 바꿔 쓰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예컨데 ‘톨게이트’(tollgate)는 ‘매표소’, ‘인터체인지’(I·C)’는 ‘입체교차로’ 또는 ‘나들목’, ‘카풀’(car pool)은 ‘자동차 함께 타기’로 바꾸고 ‘카센터’와 같은 국적불명의 영어표현은 ‘수리점’, ‘정비소’ 등으로 고쳐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언어순화운동을 통해 이제 ‘다마내기’ ‘요지’ ‘벤또’ ‘스메기리’ ‘다라이’ 등 우리말 표현보다 많이 쓰였던 일본식 표현들이 이제는 ‘양파’ ‘이쑤시개’ ‘도시락’ ‘손톱깎이’ ‘대야’로 고쳐 쓰이게 된 만큼 ‘만땅’ ‘백미러’ ‘마후라’ 등의 잘못된 자동차 용어들도 이젠 사라지기를 기대해 본다.

2002/10/11 내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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