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른 이 181525489 명
  깁고 더함 2007/12/28
   
 
 
 
  서적, 출판
한불사전 29년만에 전면 개정

한국어가 출발어, 목표어가 프랑스어인 한불사전이 이 땅에서 출간된 지 29년만에 환골탈태한다. 오는 1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출판기념회를 열 한국불어불문학회 편저 <새 한불사전>(한국외국어대학교 출판부)이 그것. 총 7만7000여 표제어에 10여개의 용례를 담고 있는 이 사전은 역시 한국불어불문학회가 펴낸 기존판의 단순 개정 차원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 만든 사전이다.

“한불사전만이 아니라 한영사전 등의 기존판들은 찾고자 하는 단어는 대충 다 수록돼 있으나 거기에 나오는 어휘들로 문장을 만들면 영어는 영어답지 않고 불어는 불어답지 않은 꼴이 돼버린다. 왜 그런고 하니, 기존판들은 한글 표제어들을 늘어놓고 거기에 해당하는 불어나 영어 단어들을 갖다 붙여놓기만 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번에 나올 새 사전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아예 한글표제어 문제부터 개선하기 위해 한글사전을 꾸리는 작업을 먼저 시작했다.” 이 학회 총무이사 이철의 교수에 따르면 기존판 표제어는 6만여개. 새 사전은 약 2만개가 더 늘었는데, 더 중요한 것은 훨씬 더 찾기 쉽고 이용하기 쉽고, 풍부하며 정확하다는 점이다.

새 사전의 표제어 배열방식은 재배열방식을 취했다. 이는 “동일한 어기(말뿌리)를 공유하는 어휘들을 하나의 주표제어 아래 부표제어로 모아 놓는 방식”이다. 예컨대 ‘촌’(寸)이란 표제어엔 ‘촌수’가 부표제어로 제시되고 ‘촌스럽다’ ‘촌놈’ ‘촌닭’ ‘촌뜨기’ 등 ‘촌’으로 시작되는 단어뿐만 아니라 ‘대학촌’ ‘지구촌’ ‘빈민촌’ 등 ‘촌’이 뒤에 오는 단어들도 한 주표제어 아래 통합배치된다. 용례도 명사 보어가 쓰인 것(‘억누르다’의 경우 ‘욕망을 ~’)뿐 아니라 절 보어가 쓰인 것(‘담배를 피우고 싶은 것을 ~’)들도 담았다.

기존 판형보다 약간 큰 판형에 2813쪽 짜리 이 사전의 시판 가격은 4만원.

2007/02/02 한겨레



   
 
번호 예제 날짜 출처
259 60년 외길 노학자의 `국어교육 길라잡이` 2006/06/02 한겨레
258 `옥루몽` 전5권 현대어로 완역 2006/05/29 조선일보
257 [아침을 열며] 경국대전을 외국어로 번역하자 2006/05/15 한국일보
256 `우리말 속담사전` 출간 2006-04-11 연합뉴스
255 국역 정조국장도감의궤 2006/03/26 한겨레
254 바로잡아야 할 신문기사 문장의 표현 2006/03/22 연합뉴스
253 서정범 교수 어학 전집 나와 2006/02/03 중앙일보
252 이진원 기자 '우리말에 대한 예의' 출간 2005/12/19 부산일보
251 사투리에 깃든 삶의 깊이 느껴 봐요 2005/12/16 중앙일보
250 北, 어원유래 담은 서적 발간 2005/12/06 연합뉴스

   
   
 

 


이 누리집은 한국어 맞춤법/문법 검사기를 판매한 자금으로 부산대학교 정보컴퓨터공학부
인공지능연구실에서 깁고 더하고 있습니다.
우리말배움터(051-516-9268)에 고칠 곳이 있거나 건의할 것이 있으신 분은 연락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