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어휘, 문제의 어휘'라는 제목으로 올해 처음 발간된 방송어휘집은 '삭이다/삭히다', '늘이다/늘리다', '부문/부분' 등 평소 혼동하기 쉬운 단어와 문맥에 따라 잘못 쓰일 수 있는 어휘 120여 개를 담았다.
또 '감안', '입장' 등 일본어에서 유래한 단어를 우리말로 순화할 것을 제안하고 '…게이트'와 '블루칩'처럼 방송에서 많이 쓰이는 외국어의 의미를 설명한다.
최재혁 MBC 아나운서국 우리말담당 부장은 "어휘가 무분별하게 쏟아져 나오는 상황인데도 외국어를 순화하려는 노력이 부족하고 잘못 쓰이는 경우도 많아 현업에서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자는 취지로 어휘집을 펴냈다"며 "보도국과 제작국은 물론 프로그램 진행자들에게도 한 권씩 나눠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우리말위원회에는 서종학 영남대 교수와 장소원 서울대 교수, 김주환 연세대 교수 등이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