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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깁고 더함 2007/12/28
   
 
 
 
  서적, 출판
`영랑` 시어의식 변천 한눈에

“모란이 피기까지는/나는 아즉 나의봄을 기둘니고 잇을테요/모란이 뚝뚝 떠러져버린날/나는 비로소 봄을여흰서름에 잠길테요”(<문학>2호 1934년 4월)

‘깨지기 쉬운 꽃병 같은’ 시인 영랑의 <원본 김영랑 시집>(깊은샘)이 영인돼 나왔다. 허윤회(성균관대 국어국문학과 강사)씨가 <영랑시집>(1935)과 <영랑시선>(1956), 그리고 처음 지면에 발표했던 애초의 것을 그대로 영인·주해함으로써 시간에 따라 작품이 어떻게 훼손·변모되었는지, 또는 영랑의 시어 의식이 어떻게 변했는지를 한눈에 알 수 있도록 했다. 예컨대 ‘아츰날빗(1930)→아츰날빗(1935)→아침날빛(1949)’ 식으로 변화의 추이를 대비해 볼 수 있다.

세 층위의 변화를 분석해 보면 언어의 리듬감을 강하게 의식했던 시인의 의도가 후기로 갈수록 줄어듦을 보인다. 이는 맞춤법의 정립뿐 아니라 <영랑시선>의 제작 편집에 간여한 서정주의 손길이 많이 닿은 탓으로 분석된다고 허씨는 밝혔다.

기존의 영랑전집 <모란이 피기까지는>(1981)은 <영랑시집>을 기준으로 해 <영랑시선>과 발표지면의 것을 보충하는 식이어서 이러한 세차례의 변모의 층위를 알 수 없게 돼 있다.

허씨는 “영랑의 표기법의 특징은 사투리와 연철방식인데, <시문학> 동료 동인은 물론 조선어학회 맞춤법통일안과도 다르다”면서 “이는 영랑 시의 섬세한 의미와 리듬감을 표현하는데 적절해 보인다”고 말했다.

또 허씨는 또 영랑의 시세계 특징인 ‘안쓰러움’을 표현하는 시어로 부사가 중시되는데, 그동안 그에 대한 관심이 적었다면서 이번 영인본 출간을 계기로 ‘정본’ 영랑시집이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07/04/09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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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1 `영랑` 시어의식 변천 한눈에 2007/04/09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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