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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깁고 더함 2007/12/28
   
 
 
 
  서적, 출판
[단독]이율곡 `동거계사`한글 필사본 발견

조선 중기 성리학자 이율곡(1536∼1584)이 지은 ‘동거계사(同居戒辭)’의 한글 필사본(사진)이 새로 발견됐다.

이 필사본은 선문대 국어국문학과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이수진(29·여)씨가 최근 대학 연구소에서 자료를 조사하다 찾은 것으로, 지금까지는 1976년 발견돼 월간지 ‘한국문학’ 제28호에 소개된 필사본이 유일한 한글본으로 알려졌다.

11일 이씨의 지도교수인 구사회 교수에 따르면, ‘뉼곡니션“ 동거겨훈’(동거계사)이라는 6쪽 분량의 이번 필사본은 표기법 등으로 미루어 1976년 발견본보다 시기적으로 훨씬 앞서는 것으로 추정되는 데다 내용도 우암 송시열의 한문번역본과 거의 일치해 사료 가치가 주목된다. 이씨는 “고서를 정리하다가 난해한 필체로 적힌 한글본이 있어 확인작업을 거쳐 뒤늦게 ‘동거계사’임을 알게 됐다”며 “경남 하동에서 노론계로 보이는 인물이 필사한 것 같다”고 말했다.

율곡이 42세 때 황해도 해주에서 한글로 지은 ‘동거계사’는 우암 송시열의 한문번역본이 우암 문집인 ‘송자대전’과 율곡 문집인 ‘율곡전서’에 전해질 뿐 원본이 전해지지 않은 가정 화목 지침서다. 모두 7개 조목으로 ▲부모에게 효도하고 정성으로 제사를 모시고 ▲홀로 된 형수를 일가의 으뜸으로 받들고 ▲사사로운 재물을 두지 말고 ▲아내와 소실을 모두 지극하게 대하며 ▲웃어른을 공손히 섬기고 ▲삼촌과 사촌을 어버이와 친형제의 예로 사랑하며 ▲일가가 모두 회동할 것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율곡은 당시 해주 석담(石潭)에 청계당을 짓고 형수와 조카들, 그리고 서모(庶母)와 함께 모여 살았는데 ‘동거계사’로 가족의 화목을 도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에 발견된 서책 속에는 삼강오륜의 행실을 본받자는 가사작품인 ‘효행가(孝行歌)’와 율곡의 학통을 계승한 조선후기 유학자 우암이 시집간 딸에게 부녀자가 행해야 할 도리를 적어준 ‘계녀서(戒女書)’ 필사본도 들어 있어 관심을 더한다.

서지학자 김규선씨는 “원본과 진배 없는 율곡의 ‘동거계사’가 나왔다는 사실도 반가운 일이거니와, 앞뒤로 작가미상의 효행가와 우암의 계녀서가 묶여져 있다는 자체가 의미심장하다”고 말했다.

2007/04/12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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