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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깁고 더함 2007/12/28
   
 
 
 
  어휘 풀이
우리말 바루기 190 - `결재`와 `결제`

어느덧 2003년 달력이 한 장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아쉽지만 올 한 해를 정리해야 할 때가 됐습니다. 한 해를 정리하려면 각종 업무나 금전적인 관계 등 이것저것 마무리해야 할 게 많습니다.

업무 서류나 금전적인 관계는 `결재` 또는 `결제`라는 절차를 통해 마무리됩니다. 그러나 `결재`와 `결제`가 철자와 발음이 비슷하다 보니 혼동해 사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개인이나 기업.국가 등 각 주체의 활동에는 창의적인 발상과 계획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공식적으로 인정받는 절차 또한 필요합니다. 업무에 대하여 책임있는 윗사람이 아랫사람의 안건을 승인하는 것이지요. 이것을 `결재(決裁)`라고 합니다.

"회장님의 결재가 있어야만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내년 사업에 대한 결재가 났다"등의 예에서 볼 수 있습니다.

`결재`는 보고와 허락의 절차를 거친다는 점에서 `재가(裁可)`로 순화해 쓰면 `결제`와 혼동을 일으킬 우려가 없습니다.

`결제(決濟)`는 일을 처리하면서 증권 또는 대금을 주고받아 매매 당사자 사이의 거래관계를 종결하는 것을 말합니다.

"기한이 만료되어 돌아온 어음을 결제해야 한다" "말일이 되기 전에 물품 대금을 결제해야 한다" "지난달 카드대금을 결제하지 못했다" 등에서처럼 `결제`는 주로 돈과 관계된 거래를 마무리하는 데 사용하는 용어입니다.

서류에 도장을 찍거나 사인을 하는 것은 `결재`, 돈을 갚는 것은 `결제`라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2003/12/04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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