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른 이 179883318 명
  깁고 더함 2007/12/28
   
 
 
 
  어휘 풀이
우리말 바루기 191 - 나아질는지

미국 등 세계 경제는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건만 우리 경제는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언제나 나아질는지, 직장은 괜찮을는지 걱정들이다. 아직도 많은 것이 불확실하다.

이처럼 불확실한 상황에서 실현 가능성에 대한 의문을 나타내는 `-ㄹ는지`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를 `-ㄹ른지`로 적는 사람이 적지 않다. `-ㄹ는지`의 발음이 [;-ㄹ른지];로 나기 때문에 `나아질른지` `괜찮을른지` 등과 같이 `-ㄹ른지`로 잘못 쓰기 쉽다.

"취업을 할 수 있을는지 모르겠다" "주가가 계속 상승할 수 있을는지 예상하기 어렵다" "줄어든 카드 한도를 메울 수 있을는지 걱정이다" 등에서처럼 가능성에 대한 의문을 나타낼 때 `-ㄹ는지`를 쓴다.

`-ㄹ는지`를 `-ㄹ른지` 또는 `-ㄹ런지`로 잘못 쓰게 되는 또 다른 이유는 비슷하게 생긴 `-ㄹ런가` `-ㄹ런고`가 있기 때문이다.

`-ㄹ런가`는 듣는 사람에게 동작이나 상태의 가능성을 묻는 어미로, "어디로 갈런가?" "선생님은 언제 떠나실런가?" 등의 경우에 쓰인다.

`-ㄹ런고`는 `-ㄹ런가`보다 더 예스럽고 점잖은 말이며, "그 사람이 누구일런고?" "임은 언제쯤이면 돌아오실런고" 등에서처럼 사용되나 쓸 일은 별로 없다.

"경제가 나아질는지, 직장은 괜찮을는지 모르겠다"에서와 같이 `-ㄹ는지`를 `-ㄹ른지`로 쓰지 않도록 주의하고, 그냥 `-ㄹ지`로 해도 대부분 뜻이 통하므로 `나아질지` `괜찮을지`처럼 바꿔 써도 된다.

2003/12/07 중앙일보



   
 
번호 예제 날짜 출처
328 연자매 2003/12/21 한겨레신문
327 전혀·별로 2003/12/19 한겨레신문
326 ‘-네’의 쓰임새 2003/12/16 한겨레신문
325 우리말 바루기 198 - 구렛나루 2003/12/16 중앙일보
324 우리말 바루기 195 - 당기다/댕기다/땅기다 2003/12/11 중앙일보
323 우리말 바루기 194 - 참석, 참가, 참여 2003/12/11 중앙일보
322 우리말 바루기 193 - 미망인 2003/12/09 중앙일보
321 우리말 바루기 192 - `…에 다름 아니다` 2003/12/08 중앙일보
320 우리말 바루기 191 - 나아질는지 2003/12/07 중앙일보
319 뱉어/뱉아? 2003/12/04 한겨레신문

   
   
 

 


이 누리집은 한국어 맞춤법/문법 검사기를 판매한 자금으로 부산대학교 정보컴퓨터공학부
인공지능연구실에서 깁고 더하고 있습니다.
우리말배움터(051-516-9268)에 고칠 곳이 있거나 건의할 것이 있으신 분은 연락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