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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깁고 더함 2007/12/28
   
 
 
 
  언어, 사회 현상
외래어표기법 무시 "용병들 이름이 기가막혀"
여자프로농구연맹(WKBL)의 제멋대로식 외국인 선수명 표기가 빈축을 사고 있다.

2003년 겨울리그에 한국 코트를 찾은 외국인 선수는 총 13명. 이들 가운데 4명의 이름이 외래어표기법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등록돼 농구팬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

우선 우리은행 신입용병 타미카 캐칭스(Tamika Catchings)는 끝의 `S` 발음 `스`가 무시된 채 `캐칭`으로 등록됐다.

같은 팀 용병 앨리사 버라스(Alisa Burras)는 우리은행의 한 관계자가 "버라스가 `버러지`를 연상시킨다"며 성 대신 이름인 `엘리사`로 선수 등록을 했다. 그러나 이 경우도 외래어표기법을 무시한 채 `A`를 `애` 대신 `에`로 표기하는 실수를 범했다.

이뿐 아니다. 삼성생명의 새 용병 트라베사 갠트(Travesa Gant)도 `갠`을 `겐`으로, 신세계 모니크 앰버스(Moniqe Ambers) 역시 `앰`을 `엠`으로 표기했다.

정부·언론외래어심의위원회 이윤표 위원은 "영어 알파벳 A의 경우 `아` `애` `아이`로는 표기하지만 `에`로 표기하는 법은 없다. 잘못된 표기법"이라고 지적했다. 한마디로 `철수`가 `칠수`로, `영희`가 `용희`가 된 것이나 다를 바 없다는 설명이다. 또 캐칭스처럼 끝의 `S` 발음이 표기법상 무시되는 경우는 없다고 못박았다.

2003/01/08 굿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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