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방송 언어의 오염이 날로 심각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각 방송사들이 시청률을 높이려고 경쟁적으로 은어, 속어, 저속어, 유행어를 마구잡이로 남발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말들은 지나치게 저속하거나 문맥상 앞뒤가 맞지 않아 건전한 언어생활을 파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걱정되는 것은 사리분별력이 없는 어린이나 사춘기의 청소년들에게 교육적·정서적으로 지극히 나쁜 영향을 주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
물론 극의 효과를 높이고 현실감을 더해주기 위해 은어, 비어, 유행어를 불가피하게 사용해야 할 경우가 더러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처럼 방송사들이 시청률을 높이기 위해 저속어를 남발하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 아니다. 사회 공기인 방송이 지나치게 상업성에 매몰되는 것은 올바른 방송문화 정착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못한 현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