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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깁고 더함 2007/12/28
   
 
 
 
  언어, 사회 현상
현존 언어 90% 세기 내 소멸

소수민족들의 언어가 희귀 동식물의 멸종 속도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사라져가고 있다.
영국 이스트 앵글리아대 빌 서덜랜드(인구생물학) 교수는 과학 전문지 네이처 최신호(15일자)에서 최근 500년간 소멸된 언어의 비율은 전체의 4.5%로 조류(1.3%)나 포유류(1.9%)보다 훨씬 높다고 주장했다.

17세기 이래 소멸된 언어에는 북미 지역 원주민 언어 176개 중 52개, 호주원주민 언어 235개 중 31개 등이 포함된다.

u 서덜랜드 교수는 언어의 다양성과 생물종의 다양성이 일맥상통한다는 점에 목한다. 삼림지대나 열대우림, 산맥지대에 생물이 다양하게 서식하듯이 언어도 이런 지역에서 풍부하게 발달한다는 것이다.

전세계 언어의 절반 이상이 파푸아뉴기니, 인도네시아, 나이지리아, 인도, 멕시코, 카메룬, 호주, 브라질 등 8개 국에 몰려 있는 것은 이와 무관치 않다.

하지만 생물의 멸종과 달리 언어의 소멸에는 환경적 요인과 함께 정치ㆍ문화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언어 다양성의 위기는 이미 유네스코(유엔 교육과학문화기구)와 환경단체 월드 워치 등 여러 기관에서 문제로 제기해 왔다. 특히 유네스코는 사라져가는 언어를 그나마 보전하기 위해 문자표기법을 개발해주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유네스코는 특정 언어를 함께 사용하는 집단(언중ㆍ言衆)의 수가 10만 명이 안되는 언어는 소멸 위기에 처한 것으로 규정한다. 월드 워치는 2001년 이 기준에 따라 현존 6,809개 언어 가운데 90%인 6,000여 개가 금세기 말이면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전쟁과 대량학살, 자연재해, 특정 언어 사용 금지 정책, 중국어처럼 사용자가 압도적인 언어에 주변 언어가 동화되는 것 등이 언어 멸종의 원인으로 꼽힌다. 유네스코에 따르면 6,809개 언어의 96%가 사용자를 모두 합쳐도 세계 인구의 4%에 불과하다.

소수민족의 언어는 사용자가 갈수록 급감하고 있다. 남미 안데스 산맥의‘레코’어는 사용자가 약 20명, 아프리카 카메룬의 ‘캄바프’어는 30명에 불과하다. 아마존 정글의 ‘아리카푸’어는 6명, 알래스카 ‘에약’어등 46개 언어는 단 한 사람만이 사용하고 있다. 357개 언어는 사용자가 520명 이하이다.

언어는 의사 소통의 수단일 뿐 아니라 특정 사용집단이 세계를 인식하는 체계이자 그들의 정신적 성취를 담고 있다. 서덜랜드 교수의 연구는 언어의 소멸이 이처럼 다양한 인류의 정신세계까지 잃어버리는 것임을 보여준다.

2003/05/16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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