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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를 읽고] `~지` 종결어미 땐 붙여써야
신문의 띄어쓰기는 맞춤법이 규정하는 띄어쓰기와는 다르다. 지면 사정상글자 수에 제한을 받는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해되는 측면이 있다. 신문의특성상 이를 감안하더라도 반드시 지켜야 할 기본 맞춤법마저도 어기는 경우가 있어 안타깝다.
한국일보를 읽다 보면 눈에 거슬리는 것 중의 하나는 ‘지’를 거의 예외없이 띄어 쓴다는 점이다. ‘지’는 기간을 나타내는 의존명사와 동사 뒤에 붙여쓰는 종결어미의 2종류가 있다.
‘지’가 의존명사이면 띄어써야 하지만 종결어미이면 붙여써야 한다. “내가 한국일보를 구독한 지도 벌써 20년이 되었다”에서 ‘지’는 의존명사이므로 띄어써야 하고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에서 ‘지’는종결어미이므로 붙여써야 한다.
그런데 한국일보는 ‘지’를 종결어미로 쓸 때도 띄어쓰는 경우가 많다.
비단 한국일보만 그런 것이 아니고 대부분의 신문들이 ‘지’를 무조건 띄어쓰고 있다. 맞춤법에 좀더 신경을 썼으면 한다.
/klasse21ㆍ독자광장
2003/05/25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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