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들른 이 146030798 명
깁고 더함 2007/12/28
|
|
 |
| |
|
| |
 |
| |
|
| |
|
 주책이다? 주책없다? 어떤 것이 정확한 우리말일까
|
‘우리말 알고…’ 만든 성균관대 방송국
‘오손도손’이 맞을까, ‘오순도순’이 맞을까. 그럼, ‘주책이다’와 ‘주책없다’, ‘산수갑산’과 ‘삼수갑산’은 어떤가. 표준 문법에 맞는 정확한 표현은 모두 다 뒤에 나오는 말이다.
개그에서만 ‘같기도’가 존재하는 건 아니다. 바른 우리말을 사용하는 데도 정확한 선택의 문제는 존재한다. 이것 같기도 하고, 저것 같기도 한 바른 우리말 사용법을 손쉽게 알려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성균관대 방송국(SUBS) 아나운서부 학생들은 UCC(user-created content·사용자제작 콘텐트)에서 그 답을 찾았다.
키위닷컴에서 ‘우리말 알고 씁시다’라는 동영상 UCC시리즈로 사랑받고 있는 성대 아나운서들은 ‘우리말 전도사’로 불린다. 퀴즈·단막극·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정확한 우리말 사용법을 네티즌에게 전파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말 알고 씁시다’는 성대 방송국에서 14년째 내려오는 최장수 프로그램이다. 교내 라디오 방송용으로 제작되던 이 프로그램은 지난 2005년부터 영상물로 확대됐다. 오디오 방송보다 비디오 방송을 선호하는 학생들의 입맛에 맞춘 변화였다.
올해부터는 UCC로 제작해 성대 학생은 물론 전국 네티즌에게 보여주고 있다. 송중기 국장(22·경영학부 3년)은 “우리 말의 소중함을 더 많은 사람들과 공감하기 위해 이 프로그램을 UCC 형식으로 만들어 인터넷에 올린다”고 설명했다.
성대 방송국 소속 14명의 아나운서는 매주 한명씩 돌아가며 ‘우리말 알고 씁시다’를 제작한다. 매주 수요일에 담당 아나운서가 정해지면 방송을 내보내는 다음주 화요일까지 ‘지옥의 1주일’이 시작된다.
아이템 선정부터 출연자 섭외, 편집, 연출까지 모든 것을 혼자 책임져야 하기에 부담감은 상당하다. 특히 온라인으로 방송을 내보내면서 ‘어떻게 하면 많은 네티즌에게 내 작품을 보여줄 수 있을까’ 하는 욕심까지 겹쳐 아이디어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올해 첫 방송을 담당했던 김선희(20·소비자가족학과 2년)양은 퀴즈 형식을 선택했다. 며칠 동안 전교생을 대상으로 표준말을 선택하는 간단한 퀴즈를 진행해 많은 학생들이 일상적으로 틀린 단어를 사용한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김양은 모음조화 예외현상인 ‘오순도순’, 줏대 없이 되는대로 한다는 ‘주책없다’, 함경도 지명에서 유래한 ‘삼수갑산’이라는 표준말을 방송 전엔 구별하지 못했다. 그는 “방송준비 덕분에 다른 일을 모두 미뤄야 했지만, 방송 이후 보람이 컸기에 뿌듯하다”고 말했다.
바른 우리말을 제작하는 데 온갖 심혈을 기울이다 보니 이들만의 추억거리도 생긴다. 주로 방송에서 예로 들었던 표준어가 담당 아나운서의 별명이 되는 경우가 많다.
아나운서부장을 맡고 있는 심민지(21·경영학부 3년)양의 별명은 ‘허섭스레기’이다. 지난해 제작했던 ‘우리말 바로 쓰기’ 동영상에서 “흔히 사용하는 ‘허접쓰레기’ 대신 ‘허섭스레기’가 정확한 표현”이라고 방송한 게 화근이 됐다. 심양은 “허섭스레기는 좋은 것을 고르고 난 뒤 찌꺼기 물건을 이르는 말”이라고 설명한 뒤 “엉뚱한 별명이 생겼지만 그만큼 학우들의 반응이 좋다는 반증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들은 ‘우리말 알고 씁시다’처럼 건전한 UCC가 온라인을 가득 채웠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UCC는 단 하루에도 네티즌 수십만명이 즐길 수 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유익한 UCC 제작이 필요한데, 우리가 조금이나마 기여하는 것 같아 자랑스러워요.”
2007/04/27 조선일보
|
|
|
 |
|
| |
|
| |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