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부자가 된 현재의 선진국들이 이제 와서는 가난하고 힘없는 후진국들에 놀부 못지 않는 심술을 부리고 있다고 저자는 이 책에서 주장하고 있다."
"나는 나이팅게일 못지 않는 훌륭한 간호사가 되어 고통으로 신음하는 환자들을 정성껏 보살펴주고 싶다."
`못지않다`는 `못지아니하다`의 준말로, `일정한 수준이나 정도에 미치다`를 뜻하는 형용사다. 이것을 동사인 줄 알고 `못지 않는`으로 쓰는 사람이 적지 않다.
`못지않다`는 동사가 아니므로 `-는`으로 활용될 수 없다. `못지않아` `못지않은` `못지않게` 등으로 활용된다. "장자는 공자에 못지않은 높은 덕과 깊은 사상을 지닌 인물이다"처럼 쓰면 된다.
`많지 않다, 작지 않다, 곱지 않다`는 `많지 않은, 작지 않은, 곱지 않은`으로 잘 쓰다가도 `못지않다`는 자꾸만 `못지 않는`으로 적는데 잘못이다. 또 `못지않다`는 한 단어이므로 붙여 써야 한다.
한편 `마지않다`(←마지아니하다)도 띄어쓰기에서 틀리기 쉬운 말이다. 이는 앞말이 뜻하는 행동을 진심으로 함을 강조하는 말인데, 본동사 뒤에서 `-어 마지않다`의 형태로 쓰이는 보조동사다. "유승민 선수의 남자탁구 단식 금메달 획득을 축하해 마지않는다" "공직자 여러분의 분발을 기대해 마지않는다"처럼 쓰인다.
`못지않다`는 형용사여서 `못지않은`으로, `마지않다`는 (보조)동사여서 `마지않는다`로 활용된다는 점과 둘 다 한 단어이므로 꼭 붙여 쓴다는 점을 기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