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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른 이 179900115 명
깁고 더함 2007/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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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우리말 바루기 58. `애기야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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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애기 놀란 거 안 보여요? 애기야 가자" "애기야 하드 사줄게. 같이 놀자. 애기야"라는 유행어를 퍼뜨리며 방송사상 최단기간에 시청률 50%를 돌파한 드라마가 있었다. 시청자들은 착하기만 한 여주인공이 조금은 깍쟁이처럼 행동해주기를 바라며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다.
드라마가 끝난 뒤 여자들이 남자에게서 듣고 싶은 말 1위에 오르고, 연인들끼리 서로의 애칭으로도 쓰이는 `애기`라는 단어는 문법적으론 틀린 말이다.
우리말에서 `ㅣ(이)`모음 역행동화가 일어난 말들은 방언으로 보아 원칙적으로 표준어로 취급하지 않는다. `ㅣ`모음 역행동화는 뒤의 `ㅣ`모음 혹은 `ㅣ`모음을 갖고 있는 이중모음(야, 여, 요, 유)의 영향을 받아 앞의 `아, 어, 오, 우`가 각각 `애, 에, 외, 위`로 바뀌는 현상을 말한다. 예컨대 `아기, 손잡이, 어미, 아지랑이, 창피하다` 등을 `애기, 손잽이, 에미, 아지랭이, 챙피하다`라고 적으면 틀린다는 것이다.
여기엔 예외가 있어 `풋내기, 시골내기, 신출내기, 냄비, 동댕이치다` 등 몇몇 단어에서는 `ㅣ`모음 역행동화 형태를 표준어로 삼고 있다. 사람들의 일상 언어현실을 인정하고 있는 셈이다.
`인색하고 잇속에 밝은 사람 또는 매우 약삭빠른 사람`이란 뜻의 깍쟁이와 혼동하기 쉬운 말에 `깍정이`가 있다. 깍정이는 밤나무나 떡갈나무 등의 열매를 싸고 있는 술잔 모양의 받침이나 조그만 술잔(종지)을 말한다.
`경험이 없어서 일에 서투른 사람`이라는 의미의 풋내기는 순우리말로 `풋뜸`이라고 하며, 북한에서는 `생둥이`라고도 한다.
2004/09/21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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