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만들어지는 신조어에는 특별한 형식이랄 게 없다. 고유어, 한자어, 외래어로 표기하거나 서로 자유롭게 조합해서 사용된다.
신어의 기원별, 원어별 구성은 외래어·외국어가 가장 많다. 여기에는 ‘가비네이터’ ‘나이트쿠스’ 등 외국의 신어를 그대로 쓰거나 ‘샐러던트’ ‘펀듀랑스’ ‘로또팰리스’ 등 외래어를 우리 식대로 새롭게 만들기도 한다. 최근 국립국어연구원이 펴낸 ‘2003년 신어’를 보면 지난해의 신어 656개 중 35.8%(235개)가 외래어·외국어였다.
‘귀찮다’ ‘네 탓’과 같은 우리 말에 영어 접사 ‘~er’ ‘~ism’ ‘ist’ 등을 붙여 만든 ‘귀차니즘’ ‘귀차니스트’ ‘네타티즘’ 등의 신조어도 있다.
파생어는 주로 한자어 계통의 접사와 결합해 새로운 말을 만들어낸다. ‘범’ ‘신’ ‘역’ ‘초’ ‘탈’ 등의 접두사와 ‘자’ ‘족’ ‘주’ ‘식’ ‘촌’ 등의 접미사가 그것이다. ‘~족(族)’이 사용된 말로는 ‘기펜족’ ‘나이트쿠스족’ ‘웰빙족’ ‘힐리스족’ ‘더피족’ 등이, ‘~주(酒)’는 ‘무지개주’ ‘쌍끌이주’ ‘파도타기주’ 등을 만들었다. 지난해에는 접사 ‘~스럽다’와 관련된 형용사도 생겨났다. ‘국회스럽다’ ‘검사스럽다’ ‘패널스럽다’ 등이 그 예에 속한다.
‘나홀로 티켓’ ‘긁어주’ ‘묻지마 테러’ 등은 또다른 조어방식이다. 부사나 문장의 종결형 뒤에 다른 말을 결합한 것으로 우리말 어법과는 어긋나는 것이다. ‘즐감’ ‘디찍병’ ‘딸녀’ 등 순수 고유어가 포함된 구성에서 준말이 형성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