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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깁고 더함 2007/12/28
   
 
 
 
  언어, 사회 현상
사투리도 당당한 문화유산이다

표준어 중심 정책에 밀려 천대받아온 지역어(사투리)가 사상 처음으로 정부의 어문정책에 포함된다. 지역어를 문화유산으로 대접하겠다는 뜻이다. 정부가 지역어를 언어정책 대상에 포함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문화관광부는 27일 “지방화·분권화 시대에 맞게 지역어에 대한 폄하를 없애고 지역어를 통해 표준어를 풍성히 하며 통일에 대비하기 위해서도 지역어를 어문정책의 대상에 포함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문화부는 또 “정부의 어문정책이 그간 규범(표준어) 중심적이었으면서도 그 결과가 무질서했으므로 앞으로는 ‘질서있는 다원주의’로 정책방향을 선회하겠다”고 덧붙였다.

실제 ‘참여정부 문화비전’ 시안(試案)에 따르면 ▲지역어 활용을 통한 지역문화 정체성 확립 ▲지역어 보존·발전 및 창조적 활용 ▲지역어를 통한 국어의 다양한 발전에 대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적시돼 있다. 이는 지역어가 교육·방송을 통한 표준어 전파 영향으로 급속히 소멸, 지역의 문화적 정체성과 국어문화의 다양성 악화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문화관광부 유병한 국어정책과장은 “‘국어기본법’ 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지역어의 창조적 활용을 위한 정책들을 본격 시행하겠다”면서 “오는 8월 창립될 한국방언학회와 연계해 지역어에 대한 사상 첫 전국적인 실태조사를 벌이고 관계기관과 협의해 지방대에 지역어 연구 거점대학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구가톨릭대 김수업 총장은 “국가가 존재하는 한 공식적인 언어는 필요하지만 지역어를 폄하의 대상으로 삼은 것은 국가주의적이고 중앙집권적인 체제의 산물이었다”면서 “언어가 문화의 근간이라는 점에서 지역어의 토양 위에 표준어를 살찌우는 게 언어정책의 기본이 돼야 마땅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방언학회 초대회장에 내정된 서울대 최명옥 교수(국어학)는 “선진국에서는 1950~60년대에 지역어에 대한 조사연구를 끝냈다”면서 “본래의 지역어를 구사하는 노인층이 거의 사라졌으므로 무형문화재 보존·유지 차원에서라도 지역어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2004/02/28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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