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른 이 154800810 명
  깁고 더함 2007/12/28
   
 
 
 
  언어, 사회 현상
‘남편’ 지칭어
주부 나정숙씨(32). 남편이 휴대전화를 받지 않아 회사로 전화할 일이 생겼다.

당연히 남편이 받을 줄 알았는데 뜻밖에 지긋한 나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안녕하세요, ○○테크입니다.”

“음, 김미남 과장님 부탁해요.”

(다소 기분 나쁜 듯한 목소리로) “실례지만 어디라고 전해 드릴까요?”

(갑자기 뭐라고 말해야 할지 생각나지 않아 말문이 막혔다가) “어…, 부인인데요.”

나씨는 전화를 끊고 나서 혹시 결례하지 않았는지 한동안 꺼림칙했다.

나씨는 두 가지 실수를 했다.우선 전화를 받는 상대방이 남편의 부하 직원임이 확실하지 않다면 남편의 직함 뒤에 ‘님’자를 붙이지 않아야 했다.

또 국립국어연구원의 ‘모범답안’에 따르면 직장에서 어디냐고 물으면 현재 위치와 관계없이 “집입니다”라고 대답하는 것이 정답. 남편이 아내의 사무실에 전화할 때도 마찬가지다.

남편의 지칭어는 상대방과 때에 따라 달라 쉽지만은 않다. 시부모 앞에서는 신혼이라면 ‘그이’ ‘저이’ ‘이이’ 정도면 무난하고 아이가 있다면 ‘아비’ ‘아범’이라고 부른다. 친정부모에게는 남편의 성을 넣어 ‘이 서방’ ‘김 서방’이라고 부른다.

남편의 형제자매에게는 그들이 부르는 대로 부르면 된다. 즉 시아주버니와 손위 시누이에게는 ‘동생’, 시동생에게는 ‘형(님)’, 손아래 시누이에게는 ‘오빠’라고 부른다.

동서나 시누이의 남편에게는 ‘그이’ ‘○○아빠’ ‘○○아버지’로 부르면 된다.

자신의 친구들에게는 ‘그이’ ‘우리 남편’ ‘애아버지’‘애 아빠’ 등으로, 남편의 친구에게는 ‘그이’ ‘애 아버지’ ‘바깥양반’ ‘바깥사람’ 등으로 부른다.

국어연구원에서 공식으로 인정하지는 않지만 친구에게 남편을 ‘○○씨’라고 불러도 결례는 아닌 듯하다.

(도움말:국립국어연구원 전수태 학예연구관)

2004/03/04 동아일보
   
 
번호 예제 날짜 출처
834 [기자도 헷갈리는 우리말]`던지` 와 `든지` 2005/10/25 머니투데이
833 [기자도 헷갈리는 우리말] 일절과 일체 2005/10/20 머니투데이
832 주가지수 한글명칭 새로 마련 2005/10/20 세계일보
831 국어원 `디펜딩챔피언→우승지킴이` 2005/10/19 세계일보
830 공공시설 순우리말 이름 '붐' 2005/10/19 부산일보
829 [기자도 헷갈리는 우리말]윗, 웃 2005/10/18 머니투데이
828 [기자도 헷갈리는 우리말]`맞혀`와 `맞춰` 2005/10/13 머니투데이
827 무우→무 · 알타리무 →총각무 '바른표기' 2005/10/13 국정브리핑
826 ‘원톱’ 순화용어 ‘홀로주연’으로 결정 2005/10/12 동아일보
825 유명세는 '고통스러운 세금'인가 2005/10/11 주간한국

   
   
 

 


이 누리집은 한국어 맞춤법/문법 검사기를 판매한 자금으로 부산대학교 정보컴퓨터공학부
인공지능연구실에서 깁고 더하고 있습니다.
우리말배움터(051-516-9268)에 고칠 곳이 있거나 건의할 것이 있으신 분은 연락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