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른 이 154772960 명
  깁고 더함 2007/12/28
   
 
 
 
  언어, 사회 현상
`~구요` X, `~고요` O

"무슨 장르를 가장 좋아하냐구요? 전쟁영화입니다" 따위의 글에서 보이는 `∼구요`는 흔히 쓰이는 말이다. 이 `∼구요`는 인터넷바다에서 `∼구여`나 `∼구염`으로 발전(?)해 쓰이기도 한다. 일부에서는 입말(구어:일상적인 대화에서 쓰는 말) `∼구요`가 언중 사이에서 널리 쓰이는 만큼 표준어로 다뤄야 한다는 견해도 있다. 표준어의 잣대가 `언중이 많이 쓰는 말`임을 감안할 때, 분명 설득력 있는 주장이다.

그러나 여기에는 적잖은 문제가 있다. 만약 `∼구요`를 표준어로 인정할 경우 `나는 밥을 먹고, 설거지를 하고, 그리고 방을 치웠다`를 `나는 밥을 먹구, 설거지를 하구, 그리구 방을 치웠다`로 써야 한다. 또 `너도 나도 떠들어댔다`를 `너두 나두 떠들어댔다`로 쓸 수도 있게 된다. 이래서는 언중을 더욱 헷갈리게만 할 뿐이다. 결국 `∼구요`는 말을 할 때는 그렇게 소리를 내도 괜찮지만, 글로 쓸 때는 꼭 `∼고요`로 적어야 한다.

2004/05/11 굿데이



   
 
번호 예제 날짜 출처
730 [홍성호 기자의 말짱 글짱] 학여울역…[항녀울]은 있어도 [하겨울]은 없다 2007/08/31 한국경제
729 [이진원 기자의 바른말 광] 오는 30일까지 열리고 있다? 2007/08/28 부산일보
728 [북녁말] 마라초 / 김태훈 2007/08/19 한겨레
727 [홍성호 기자의 말짱 글짱] `내켜하다`와 `꺼려하다`의 비밀 ② 2007/08/17 한국경제
726 [우리말 바로쓰기] 그리고 나서( X ) → 그러고 나서( O ) 2007/08/15 조선일보
725 [홍성호 기자의 말짱 글짱] `내켜하다`와 `꺼려하다`의 비밀 ① 2007/08/10 한국경제
724 [언어예절] 오누이 / 최인호 2007/08/09 한겨레
723 [북녘말] 방조하다 / 김태훈 2007/08/05 한겨레
722 [홍성호 기자의 `말짱 글짱`] `비정상적 명사문`의 정체 2007/08/03 한국경제
721 [언어예절] 짝벗 일컫기 / 최인호 2007/08/02 한겨레

   
   
 

 


이 누리집은 한국어 맞춤법/문법 검사기를 판매한 자금으로 부산대학교 정보컴퓨터공학부
인공지능연구실에서 깁고 더하고 있습니다.
우리말배움터(051-516-9268)에 고칠 곳이 있거나 건의할 것이 있으신 분은 연락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