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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깁고 더함 2007/12/28
   
 
 
 
  교육, 학술
올바른 한글사용 캠페인 벌이자

올해로 한글 창제 560돌을 맞는다. 늘 그렇듯이 한글날을 즈음해 신문과 방송에서는 한글 오염에 대한 심각성과 그 사례를 보도하고 있는 것을 줄곧 보아왔다. 하지만 우려를 싣고 있는 신문지면 바로 옆에는 외래어가 난무하고 있고, 각 방송 역시 출연자들의 알듯 모를 듯한 농담과 외래어가 판을 치고 있는 사례를 많이 보아 왔다.

이래서야 무슨 한글 사랑이며, 우리말과 글의 바로 사용하기를 주장할 수 있단 말인가. 독자와 시청자들을 올바로 계도하고 한글 사랑에 앞장서야 할 언론이 오히려 한글 쓰지 않기 시합이라도 하듯 고운 우리말은 아예 제쳐두고 외래어와 은어, 비ㆍ속어 등을 골라 사용하고 있으니 안타까운 노릇이다.

작금 방송에서 보도되거나 신문지면상에 알듯 모를듯한 용어가 많이 등장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정말 안타까운 것이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한글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나 언론이나 한글날을 즈음해 연례 행사처럼 걱정과 탄식만 하고 있을 뿐, 문제 해결을 위한 목소리는 어디에서도 들리지 않는 점이다.

말과 글은 한 나라의 문화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지렛대나 다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금 각 영화나 방송 등에서 욕설과 저급한 말투가 끊이지 않고 있는 것을 볼 때마다 혹여 외국인들이 볼까봐 낯부끄러운 일이다.

외설물에만 등급 제재를 가할 것이 아니라 욕설과 언어 파괴를 밥 먹듯 하는 영화와 방송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그에 상응하는 제재가 뒤따라야 할 것이다. 주위 어린 아이들이 이러한 영향으로 자신들도 모르는 용어와 욕설들을 마구 사용하는 것을 보면서 걱정과 우려가 앞선다. 알듯 모를듯한 인터넷 용어 역시 마찬가지인 것이다.

앞으로 한글날이 100여일 남았다. 이 기간만이라도 한글 사랑하기 캠페인이라도 벌여 한글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제대로 된 우리말, 우리글을 많이 사용할 수 있었으면 한다. 기성세대부터 제대로 된 말과 글을 사용해 아이들의 본이 되었으면 한다.

2006/06/23 국정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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