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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깁고 더함 2007/12/28
   
 
 
 
  언어, 사회 현상
방송자막 맞춤법 오류 투성이
`우리말 바로쓰기` 프로그램들이 지상파 TV 주요 시간대에 방송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방송사의 예능 프로그램 자막은 비표준어와 비속어 표현이 횡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시청자의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다.

SBS `학교전설`(토 오후 5시), KBS1 `우리말 겨루기`(토 오후 5시10분), KBS2 `대한민국 1교시`(토 오후 5시50분), MBC `우리말 나들이`(월~금 오후 5시30분) 등 지상파 3사 모두 우리말ㆍ글 바로쓰기에 관한 캠페인성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있다. 이들 프로그램은 시청자로부터 "오락물만 판을 치는 요즘 바람직한 시도"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나 각사의 예능 프로그램은 이런 캠페인을 무색케 하고 있는 것.

지난 6일 SBS `학교전설-받아쓰기대회`에 이어 방송된 `실제상황! 토요일`에서는 `텀블링`을 `덤블링`으로, `무슨 일이 있었기에`를 `~있었길래`로 잘못 표기했다. 또 KBS2 `대한민국 1교시`에 앞서 방송된 `쇼파워비디오`에서는 `콧물은 연방 흐르는데`를 `~연신`으로 잘못 표기했다. 특히 MBC의 경우 이날 방송된 `심심풀이`에서 `사랑은 풋풋한 설렘`을 `~설레임`으로 잘못 표기한 것은 물론 `자기 것`을 `자기 꺼`로, `너희`를 `너네`로 쓰는 등 출연자가 내뱉은 말을 여과없이 표기하는 경우가 숱하게 눈에 띄었다.

이런 식이라면 시청자가 우리말 프로그램을 시청한 뒤 곧바로 이어지는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잘못된 표현을 잡아내는 연습을 하는 셈이다. 바른 우리말ㆍ글을 사용하자는 취지의 교육성 프로그램이 제대로 정착되려면 "이런 프로그램은 방송사가 먼저 봐야 한다"는 시청자의 지적에 귀를 기울일 때다.

2004/11/09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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