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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깁고 더함 2007/12/28
   
 
 
 
  교육, 학술
바른 영문표기를…

외국인들의 한국관광은 주로 우리의 문화유산이나 아름다운 자연 을 주 대상으로 삼을 것이다.

외국인에게 보여줄 우리 문화유산을 많이 간직하고 있는 곳 중에 이름난 사찰들도 포함된다.

하지만 사찰에 쓰인 영어안내판이 제대로 의미를 충분히 전달하고 있는지 참 궁금했다.

최근 합천 해인사에 한국어 안내판과 영어 안내판을 모두 사진에 담아 한국어 안내판 내용을 영어로 충실히 전달하고 있는지를 조사 분석해 보았다.

첫째,영어어휘에 틀린 곳이 많다.

"해인사 길상탑" 영어에 height 를 hight로,"영지의 유래" 영어에는 Buddha를 Budda로 잘못 쓰고 있다.

둘째,한국어안내 내용이 영어안내에 제대로 번역되지 않은 것이 많다.

즉 '해인사 장경판전'에는 해인사와 장경판전의 건축과 관 련된 내용과 장경판전의 특징이 기록되어 있으나,영어안내에는 그 내용이 없고 대신 일본의 침입과 그 연대 등 전혀 다른 내용이 있다.

특히 "해인사 대장경판" 과 "해인사 장경판전(국보제52호)" 은 한국어안내에 "유네스코지정 세계문화유산"이라고 안내하고 있 으나 꼭 있어야 하는 영어안내에는 없다.

셋째,옛날의 로마자와 변경된 현재의 로마자 표기가 혼재되어 있 어 정비가 필요하다.

"가야산 해인사 일원"에 옛날의 표기 'Gaya- myon Cheein-ri'가 쓰여 있으나 다른 안내판에는 새로운 표기 'Ga ya-myeon Chiin-ri'로 쓰여 있어 혼란스럽다.

다섯째,기본적으로 영어구문이 틀린 것이 많이 있다.

'반야사 원 경왕사비'에 'Originally located in the site df Banyasa(Banya Temple) in 1961.'에서 주어 와 be동사가 빠져있고, in 은 at로 써야 하고, site 뒤에 of를 df로 잘못 표기하고 있는 등 많은 영 문이 틀리거나 의미전달이 안 되고 있다.

전국의 유명한 사찰 책임자는 영어안내판을 다시 한번 살펴 바로 잡아야 한다.

제대로 된 영어안내로 외국인들에게 우리의 문화유 산을 바르게 소개했으면 한다.

조두상·부산대 언어정보학과 교수

2005/05/16  부산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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