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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깁고 더함 2007/12/28
   
 
 
 
  언어, 사회 현상
국어능력시험 고득점 비결

국어의 사용능력을 측정하여 평가하는 국어능력시험. 시험과 자격증 난무시대라 이제 한국어시험까지…하며 난색을 표하지는 않는지. 하지만 엄격하게 자신의 한국어실력을 평가해보자. 한국어를 제대로 구사하는 것이 생각보다 어려움을 실감할 수 있다. 한국어를 말한다고 해서 모두 제대로 말하는 것은 아니며, 한국인이라고 모두 우리말을 잘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최근 언론사를 중심으로 한 주요 기업에서 한자능력검정시험과 함께 국어능력시험을 중요시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아직 공인된 국어능력시험은 없지만 현재 통용되는 시험은 국어능력인증시험, KBS한국어인증시험 등. 국어능력시험 고득점을 위해 알아두어야 할 기본사항에 대해 알아보았다.(도움말=(재)한국언어문화연구원 이삼신 연구원, (주)중앙일보에듀라인 국어능력인증팀 김명선 씨)

#국어능력시험의 종류

◇국어능력인증시험=문화관광부에 등록된 비영리법인인 재단법인 한국언어문화연구원에서 주관하고 (주)중앙일보에듀라인과 (주)이텍스트코리아가 공동으로 시행하여 종합적인 우리말 사용 능력을 평가하는 시험. 2001년 5월 20일부터 실시하여 국어전공 현직 교수 및 박사급 연구원에 의해 난이도, 타당도, 신뢰도 등에 기초한 문제은행 방식으로 출제된다.

일상생활의 살아있는 문장을 중심으로 문장의 이해 및 추론능력, 분석 / 종합 및 평가능력을 측정하며 △MEET 및 DEET 시험의 언어추론 △각 언론사의 필기시험 중 국어 및 언어능력평가 △고등고시 공직적격성검사(PSAT) 등의 준비에 적합하다. 절대평가로 실시되며 평가영역은 △듣기(25문항 / 듣고 푸는 문제, 선택지를 읽고 푸는 문제) △어휘 / 어법(25문항 / 한자관련 2문항 포함), 맞춤법 / 표준발음 / 문법 / 외래어 표기법 등 어문규정(10문항) △읽기(40문항) △쓰기(20문항 / 구상, 집필, 퇴고 포함)로 전체 120문항이 출제되고, 200점을 만점으로 하여 1급(200∼185점)부터 5급(136∼121점)까지 부여한다. 120점 이하는 급수가 없고 총점만 표기된다.

시험은 오전 9시 30분에 시작하여 오리엔테이션 30분, 듣기 45분, 독해 105분간 실시한다(총 시험시간 150분). 정기시험 성적은 시험 시행 후 20일 이후에 발표되지만 일반적으로 성적 발표 후 1주일 이내 성적표를 받아볼 수 있다. 성적의 유효기간은 응시일로부터 2년이고 응시료는 2만 4천 원. 올해는 3월 20일, 5월 22일, 9월 11일, 11월 20일에 시험을 치를 예정이다(가안). www.goket.com

◇KBS한국어인증시험=KBS미디어가 주관하고 20여 년의 방송언어 노하우를 가진 KBS 아나운서실 한국어 연구회와 국어학자와 언어학자로 구성된 자문위원 등이 출제, 감수, 관리하여 종합적인 우리말 사용 능력을 평가하는 시험. KBS 전분야 공채시험의 주요 자료로 반영된다. 철저한 사전, 사후 검증을 실시하고 있으며, 문항개발 연구위원, 출제위원, 감수위원의 구분으로 상호점검을 통해 문제의 질과 공신력을 높이고 있다. 평가영역은 △문법능력(어휘력, 문법) △이해능력(듣기, 읽기) △표현능력(쓰기, 말하기) △창안능력(창의적 언어능력) △국어문화능력(국어 교과의 교양적 지식)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아직 2005 KBS 예비사원 공채 지원자격이 있는 사람만 응시 가능하지만 향후에는 전 국민으로 응시 자격을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 응시료는 무료이지만 향후 전 국민 대상으로 실시할 때 유료로 전환할 계획이다. 5월 1일, 8월 7일 실시. www.klt.or.kr

#국어능력시험 고득점 비결

◇두루, 깊이있게 독서해라=읽는 행위야말로 국어능력시험을 대비하는 첩경이다. 교양서나 학문서를 깊이 있게 읽는 것은 문화적 소양을 길러주며 다양한 읽기 능력 및 한자어 능력을 키워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 다양한 실용문은 직접적인 읽기 지문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친숙해지는 것이 필요하다. 신문은 신조어, 외래어 등 새로운 지식 체계에 걸맞은 어휘가 많이 나와 있기 때문에 듣기나 어휘, 읽기 등을 총체적으로 대비할 수 있는 길이다. 넓고 깊게 다가가면서 소재 및 지문의 길이, 난이도 등의 문제를 모두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두 가지 조건은 필수적이다. 글을 읽을 때는 △글을 읽고 핵심 정보 파악 △글쓴이의 관점과 태도 파악 △어휘나 어구의 문맥적 의미 이해 △글쓴이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논거 파악 등의 초점을 맞추며 읽어라.

◇무엇이든 보고 들어라=국어능력시험 듣기 부분은 뉴스, 광고, 강연, 대화, 인터뷰, 토론 등 일상생활의 다양한 상황의 발화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다양한 발화를 비판적으로 들으면서 청자가 가장 주목해야 할 사항, 즉 중심내용 및 강조점, 정확한 사실 등에 유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서법 프로그램을 활용하라=어문 규정이나 쓰기 등의 항목은 한글 맞춤법, 표준어 규정, 외래어 표기법 등의 제반 언어규정을 얼마나 알고 있는지 평가하는 것이니만큼 헷갈리는 표현은 외워서라도 알아두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잰걸음’은 보폭이 짧고 빠른 걸음을 일컫지만 ‘잔걸음’은 가까운 곳을 자주 왔다 갔다 하는 걸음을 말한다. 헷갈리는 표현 공부 중에 유용한 것은 각 방송사에서 방송되는 정서법 프로그램이다. 5분 정도로 방송되고 기억에 남을 한 가지 표현을 집중적으로 훈련시키기 때문에 하루에 한 표현씩 익히기에 편하다. 부가적으로 국어사전을 활용하여 표현에 대해 심층적인 공부를 한다면 더 좋을 것이다.

◇작문 절차에 유념하면서 글을 써보라=국어능력시험의 쓰기 부분은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며 글을 쓰는 문제가 직접 등장하지는 않지만 작문의 절차와 과정을 선택형 문항화하여 묻기 때문에 작문 절차에 유념하면서 글을 쓰는 일이 필요하다. 글을 쓸 때는 △구상 및 글감의 정리 △제재 선정 △자료 해석 △퇴고 등의 절차가 모두 들어가 있는 완결된 하나의 글로서의 모습을 유지해야 한다. 글을 쓸 때는 △자료(그림, 글)를 바탕으로 글감 연상 △단락의 통일성 고려하여 문장 쓰기 △논리적 순서에 맞게 문장 배열 △이어서 쓸 내용 선정 등에 유의하라. 주어진 자료에 대해 다양하고 창의적인 사고로 이슈가 되는 주제들에 대한 관심을 갖는 일이 중요하다.

2005/02/25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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