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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깁고 더함 2007/12/28
   
 
 
 
  언어, 사회 현상
도요다? 토요다? 토요타?

일본의 세계적인 자동차 메이커인 ‘도요타(豊田)’자동차의 표기를 두고 끊임없는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토요타자동차는 최근 각 언론사에 ‘豊田’의 표기를 토요타로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각 언론사들은 표기법에 맞춰 도요타로 쓰고 있다.

실제로 이 회사를 설립한 사람의 성(姓)이기도 한 ‘豊田’은 노미가타사전(일본어 읽기 사전, 그린비출판사 95년판)에 따르면 토요타(とよた) 또는 토요다(とよだ)로 읽히고 있다.

성명읽기는 일본인 자신도 제대로 읽지 못할 정도로 세계에서 그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만큼 복잡하다는 게 노미가타사전 감수자의 얘기다.

이는 한자를 빌어다 쓰고 있는 일본인들이 한자를 소리와 뜻으로 함께 읽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 게다가 소리로 읽는 음독만 하더라도 오음과 한음, 당송음, 관용음 등 어떤 뚜렷한 기준이나 법칙없이 한데 뒤섞여 쓰이고 있는 실정이라는 것.이에 따라 본인 스스로가 자기이름을 밝히지 않는 한 상대방이 그 이름을 정확히 읽기가 쉬운 일이 아니라고 한다.

실제로 같은 豊田을 사용하는 이름과 지명과 기업체 이름이라도 어떤 때는 토요타(とよた), 또 어떨 때는 토요다(とよだ)로 적혀 있다.

도요타 자동차는 토요다(とよだ)라고 읽히고 있다. 그러나 우리말 표기법에서 일본어의 두음에 오는 격음이나 경음은 인정을 하지 않기 때문에 이 회사의 정확한 표기는 도요타자동차가 된다.

여기서 다시 헷갈리는 것은 이 회사의 영문명이 ‘TOYOTA’라는 것. 이 회사가 미국에 진출할 당시 일본어 발음을 그대로 영문으로 옮긴 TOYODA는 끝음이 흐릿해 미국인들의 뇌리에 각인될 수 없다는 최고경영층의 의지에 따라 D를 T로 바꿔 TOYOTA가 됐다고 한다.

도요타자동차가 한국법인을 세우면서 영어식 표기를 그대로 가져와 한국토요타자동차가 됐다.

정리하자면 일본의 豊田자동차는 도요타자동차라고 표기하고 한국의 법인은 한국토요타자동차라고 표기하는 게 표기법상으로는 옳다는 얘기가 된다.

2005/04/19  헤럴드 생생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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