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들른 이 154695735 명
깁고 더함 2007/12/28
|
|
 |
| |
|
| |
 |
| |
|
| |
|
 사전·한문서적 오류 심각
|
최근 한자, 한문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으나 국어사전과 한문 문법서 등에 오류가 적지 않아 한문 교육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문가들조차 한문 원전 자료 활용에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어 한국학 관련 분야 종사자들에 대한 보다 심도 있는 한문학습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한국한문교육학회(회장 이명학)는 지난 9일 ‘왜 한문교육을 강화해야 하는가’라는 주제의 하계학술대회를 통해 일반인의 한자 사용은 물론 전문가들조차 한문 원전 인용 문제에 심각한 오류가 있다고 밝혔다.
이날 ‘한문 문법서 원전자료 활용상의 오류 문제’라는 글을 발표한 성균관대 장호성 박사(한문학)는 대학 한문교재로 쓰이거나 한문을 본격적으로 공부하려는 사람들이 참고하는 한문 문법서들이 오탈자는 물론 오역 등으로 상당한 문제점이 있다고 밝혔다.
장박사가 분석한 한문 문법서는 ‘한문문법 강요’(미리내 간), ‘중국고대어법’(신아사), ‘한문 문법의 분석적 이해’(계명대출판부), ‘허사대사전’(성보사), ‘허사대사전’(현암사) 등 5종.
신아사의 책은 원전을 인용하면서 ‘伯(백)’을 ‘泊(박)’으로, ‘弊(폐)’를 ‘폐(●)’로, ‘●(추)’를 ‘掃(소)’로 잘못 쓰는 등 오자들이 적지 않았다.
심지어는 ‘鳳(봉)’을 ‘풍(風)’으로 ‘若(약)’을 ‘苦(고)’로 오기하는 경우도 있었다. 현암사 본은 ‘삼국지’ 촉서의 진복(秦宓)전을 인용하면서 ‘剖蚌求珠’(부방구주)를 ‘剖蜂求珠’(부봉구주)로 표기, ‘꿀벌을 갈라 구슬을 찾다’라고 번역했다. 정확한 해석은 ‘조개를 갈라 진주를 찾다’이다.
또 ‘퇴계집’을 인용하면서 저자 이황을 ‘李滉’이 아닌 ‘李湟’으로 잘못 표기하기도 했다.
번역상의 오류가 많았다. 미리내가 간행한 문법서는 ‘사기’ 자객열전에 나오는 ‘士爲知己者死 女爲說己者容’의 구절을 놓고 ‘선비는 자기를 알아주는 자를 위해 죽고, 여자는 자신을 즐겁게 해주는 자를 위해 관용을 베푼다’라고 옮겼다. 그러나 정확한 해석은 ‘~ 여자는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화장한다’이다.
신아사의 책은 이태백의 편지글에 보이는 ‘敢效微軀’(감효미구·감히 보잘 것 없는 몸을 바치겠습니다라는 뜻)를 ‘願效微軀’로 오기하고 ‘미천한 몸을 본받기 바랍니다’라고 잘못 해석했다.
이군선 고려대 연구교수는 ‘국어사전 한자어 및 한글 한자 관련 오류문제’라는 글에서 ‘표준국어대사전’(국립국어연구원), ‘우리말 큰사전’(한글학회), ‘민중국어대사전’(이희승) 등에 나타난 한자어의 오류를 지적했다.
사례를 보면, 한글학회 사전은 ‘소리는 같으나 뜻이 다른 말’을 의미하는 ‘동음이의어’(同音異義語)를 ‘同音異議語’로 잘못 표기했다. 또 다른 사전들도 ‘금시초문’(今始初聞)은 ‘今時初聞’, ‘부정부패’(不正腐敗)는 ‘不淨腐敗’로, ‘지고지순’(至高至純)을 ‘至高至順’으로 적었다.
이교수는 더할 수 없이 높고 순수하다는 뜻은 ‘至高至純’이 맞으며, 금시초문도 ‘이제야 비로소 처음으로 들음’으로 하려면 ‘今始初聞’이 옳다고 주장했다.
그는 조상들은 모두 ‘今始初聞’이라고 썼다며 조선 후기 권상하의 문집에도 그 용례가 나온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국학진흥원, 성균관대 존경각 등의 한자 원문 원전자료 입력 작업을 검토한 성신여대 김용재 교수는 이들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오탈자가 적지 않다며 정부의 인문학 문헌자료 구축 사업인 ‘한국역사정보통합시스템’에 문제가 있음을 제기했다.
2005/07/11 경향신문
|
|
|
 |
|
| |
|
| |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