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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른 이 155975245 명
깁고 더함 2007/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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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용 기초 한자 44자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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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용 기초 한자 1천8백자가 28년 만에 조정된다.
교육부는 23일 1972년 정부의 한글 전용 조치의 보완책으로 제정한 중학교용 9백자, 고교용 9백자 등 교육용 기초 한자 1천8백자 가운데 44자를 교체하는 조정안을 마련했다.
조정안은 연말까지 각계 의견 수렴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새로운 1천8백자는 내년 1학기부터 중.고교에서 배우며, 2002년부터 7차 교육과정에 따라 바뀌는 새 교과서(한문.국어)에 반영된다.
◇ 조정 내용=기존의 중학교용 9백자 중 벼루를 뜻하는 硯(연), 하나와 둘을 뜻하는 壹(일)과 貳(이), 단풍의 楓(풍) 등 네 자는 기초 한자 제정 당시에 비해 현재 활용빈도가 크게 떨어진다는 이유로 제외됐다.
고교용 한자인 李(이).朴(박).革(혁).舌(설) 네 자는 고교에서 배우기에 너무 쉽다는 이유로 중학교용으로 옮겼다. 고교용 9백자는 40자가 교체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문화관광부가 고서.경서에 쓰인 한자의 빈도 수를 조사하고, 실생활에 많이 쓰이는 한자 용어들을 감안해 내놓은 안과 한국한문교육학회의 의견을 절충해 조정안을 만들었다" 고 말했다.
당초 문화관광부는 기존의 1천8백자 가운데 2백44자, 한국한문교육학회는 79자를 각각 교체할 것을 제안했으나 조정위원회(위원장 김상홍 단국대 교수)를 거치면서 교체 폭이 크게 줄었다.
문화관광부가 제외를 제안한 刊(간).敗(패), 한국한문교육학회가 빼자고 한 姦(간).弘(홍) 등은 그대로 남았다.
한편 지난 6월 공청회에서 제기됐던 초등학교 정규교과에 한자를 포함시키는 문제는 찬반양론이 팽팽해 보류됐다. 기초 한자 수를 2천자로 늘리는 방안도 채택되지 않았다.
◇ 조정 논란=새로 포함된 한자 중엔 굳이 한자로 쓸 일이 별로 없는 복잡한 글자가 많이 있다. 훔친다는 뜻의 절도(竊盜)에 포함된 竊자는 총 22획이다. 연계(連繫)의 繫는 19획, 수렵(狩獵)의 獵은 18획이어서 쓰기가 쉽지 않다.
우체국에 사용되는 것 이외에는 거의 용례가 없는 遞(체), 체포 영장의 逮(체), 노예의 隸(예)도 이미 한글로 굳어진 용어에 속한 한자여서 컴퓨터.영상 세대인 중.고교생이 쓰고 익히기에 다소 어렵다는 평이다.
대신 모순(矛盾)이나 오동(梧桐) 등의 한자는 빠져 고전 이해에 불편을 줄 수 있다. 또 이름에 많이 쓰이는 熙(희), 달러 표시($)와 혼용되는 弗(불), 한자 부수로 배우는 戈(과).瓜(과) 등은 활용도가 높은 글자여서 이를 제외하는 데 따른 논란이 예상된다.
2000/11/23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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