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의 한글 맞춤법,철자법 파괴 실태가 심각하다.지나치게 구어체적인 언어를 사용할뿐더러 맞춤법을 편의에 따라 제멋대로 쓰고 있다.이런 현상은 인터넷 채팅을 통해 심화됐다는 지적이다.
지난 4일 교수에게 전달하기 전,학생들이 제출한 리포트를 검토하던 모 대학 조교는 일부 학생들의 리포트를 보고 기가 막혔다.문장 대부분이 ‘∼여’로 끝나고 있었고 ‘그래서리’ ‘울 학교’ 등 채팅언어를 그대로 옮긴 표현들이 난무하고 있었기 때문이다.이 조교는 “해당 학생들을 불러 나무랐다”면서도 “하지만 근본적으로 이런 문제를 해결할 뾰족한 수는 없는 듯했다”고 털어놓았다.
리포트뿐 아니다.쪽지시험(퀴즈) 답안지도 오염되고 있기는 매한가지다.문장 뒤에 ‘^^;’ ‘T.T’ 등의 컴퓨터 기호문자(이모티콘)를 달아놓은 답안지가 한둘이 아닌 것이다.
홍준기군(S대 4)은 “특히 1학년 새내기들의 언어습관을 보면 일반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며 “내년,후년에 입학하는 신입생들은 이같은 채팅 오염도가 더욱 심할 것이 뻔해 걱정스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