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은 농어촌에서도 연탄이나 기름 또는 가스를 때서 취사하고, 전기밭솥을 쓰니까 솥을 걸어 놓고 불때서 밥을 하던 시절이 꽤 오래 됐습니다. 청솔가지가 탈 때처럼 완전연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연기가 나고, 이것이 엉기어 벽이나 천장 등에 검게 낀 것을 ‘그을음’이라고 합니다.
불 기운이 닿아서 검고 단단하게 굳어진 것은 ‘검댕’이라고 하는데, 검댕은 냄비의 안쪽이나 아궁이 이맛돌, 솥밑, 굴뚝 등에서 볼 수 있지요.
‘검정’은 ‘검은 색’ 또는 ‘검은 물감의 빛깔’을 뜻하는 말이고, 검정보다 좀 센 말이 ‘껌정’, 여린 말은 ‘감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