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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깁고 더함 2007/12/28
   
 
 
 
  언어, 사회 현상
각종시설 우리말 이름짓기 앞장

"이름 하나 잘 지어놨더니 얼마나 효과를 보는지 몰라요. 처음엔 반대도 많았는데 지어놓으니까 덕을 보잖아요." 문화관광부와 한글학회가 선정한 올해 `우리말글 지킴이`로 선정된 고양문화재단 이상만(69) 총감독은 평소 토박이말을 살려 쓰는 일을 생활화하고 있다.

고양시 덕양구에 지난 9월 문을 종합문화체육센터가 공연장인 덕양어울림 누리, 부대시설인 야외극장 꽃메놀이터, 얼음마루라는 아이스링크 등 고운 이름을 지니게 된 것은 그의 한글사랑 덕이다. 앞으로 설립될 예술영재교육원의 이름도 `고양별따기 배움터`로 정해졌다.

그의 한글사랑은 민족의 정체성 찾기다. 그래서 우리 역사와 함께해 온 한문을 배제하지 않는다. `노인네가 별난 것을 하려 한다`고 눈총을 안 받았을리 없지만 그는 기초부터 하나 하나 해나가고, 정신적인 것을 제공하는 일을 해나가다 보면 공감대를 얻을 것이라고 다짐하고 있다.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눈길을 끄는 고양문화재단의 로고도 그와 맥을 같이한다. 서양식의 시각디자인에서 벗어나야겠다는 게 애초의 구상이었다. "고양은 새가 울고 꽃 피는 마을이란 뜻이죠. 문화재단 로고를 만들면서 우리 민족의 정체성이 무엇인가 고민을 했지요. 중국기록에 보면 은대 갑골문자를 동이족이 만들었다고 해요. 그래서 로고를 갑골문자로 써야겠다고 생각했지요." 꽃과 새, 태극색깔을 써 만든 고양문화재단의 로고는 한눈에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 감독은 국내 예술계에 예술경영 개념을 도입한 선각자로 불린다. 1950년대 서울중앙방송국(현 한국방송공사)에 들어가 예술분야 프로듀서로 활동하면서 80년대까지 음악 및 평론활동을 활발히 해왔다. 최근까지 세종문화회관, 국립극장, 예술의전당 자문위원 및 운영위원을 역임하며 한국 예술행정 분야의 버팀목 역할을 해왔다.

2004/11/18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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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0 [문화 칼럼/김용희]한국말의 품격이 무너진다 2007/10/06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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