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일본 우익세력 `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의 중학교 역사교과서를 대표 집필한 가쿠슈인(學習院)대학의 사카모토 다카오(坂本多加雄) 교수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화장실`에 빗댄 것에 대해 "역사와 인륜 도덕에 대한 우롱이며 모독"이라고 강하게 규탄했다.
사카모토 교수는 우익 잡지 세이론(正論), 지방지, `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 기관지 등에 기고한 글을 통해 "위안부 역사를 기술하는 것은 화장실 구조에 관한 역사를 쓰는 것과 마찬가지기 때문에 교과서에 쓸 가치가 없다"는 망언을 반복해 늘어 놓았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14일 논평을 통해 "사카모토는 자신뿐 아니라 일본 지성계 전체를 그가 표현한 화장실 속에 기생하는 동물적 존재로 만들어 버렸다"면서 "이런 자가 교수인 체하고 그 무슨 역사교과서를 집필한다는 것 자체가 역사와 인륜 도덕에 대한 우롱이며 모독"이라고 비난했다.
이 통신은 "이렇게 추잡한 도덕관을 가진 사카모토가 일본의 미래와 관련되는 역사교과서를 집필하는 대표적 지성인이며 그가 쓴 역사교과서를 일본 당국이 검정에서 공식 통과시켰다는 것은 결국 일본의 지성도가 인간 이하의 동물적인 수준, 야만적인 상태임을 정부당국과 지성인들 스스로 자인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종군위안부` 범죄가 일본정부의 국가조직적인 대강간행위라는 것은 논의할 여지가 없는 사실이며 그것을 부정하는 것 또한 반인륜적인 범죄"라며 "20세기 인류사를 최대의 집단강간행위로 더럽히고도 그것을 부정하다 못해 나중에는 `화장실 역사`라는 야비하고 추악한 언어로 표현한 것은 오직 일본인들뿐"라고 분개했다.
통신은 "일본은 자국의 도덕과 지성이 사카모토와 같은 자에 의해 `화장실`로 빠져 들어 썩어져가고 있는데 대하여 비애를 느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