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한테 그 노래 좀 배워 줄래" "열심히 배워 주신 선생님에게 감사한다" "선배들이 제대로 배워 주질 않았다" 등처럼 요즘 '배워 주다'는 표현을 많이 쓰고 있다.
'먹다' '자다' '입다' '타다' 등은 스스로 하기 어려운 사람에게 그것을 할 수 있도록 해 주는 뜻을 나타내는 말이 따로 없다. 때문에 능동사인 이 말을 사동사의 부사형으로 만들고 보조동사 '주다'를 붙여 '먹여 주다' '재워 주다' '입혀 주다' '태워 주다' 등으로 표현한다.
그러나 '배우다'는 그 일을 할 수 있게 해 주는 뜻을 가진 말 '가르치다'가 따로 있기 때문에 '가르쳐 주다'로 써야 한다. 따라서 정답은 '㉤배워 주다'다.
북한에서는 '가르쳐서 알게 해 주다'는 뜻으로 '배워 주다'는 단어를 쓴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는 이를 표준어나 바른말로 인정하지 않고 있으므로 '배워 주다' 대신 '가르쳐 주다'를 사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