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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른 이 154559019 명
깁고 더함 2007/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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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장 속 위치따라 숫자읽기 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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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효석의 문장강화 / [난이도- 중등~ 고1]
13. 지시어 바로 쓰기
14. 숫자 쓰기
15. 전환구 붙이기
우리를 찾아온 3사람에게 각각 종이 3장과 빵 3~4개, 돈 300원을 주어야 하는데, 그 비용을 우리 3이서 부담해야 한다.
이 문장을 어떻게 읽었습니까? 정확하게 읽으면 “우리를 찾아온 세 사람에게 각각 종이 석 장과 빵 서너 개, 돈 삼백 원을 주어야 하는데, 그 비용을 우리 셋이서 부담해야 한다.”입니다.
이렇게 아라비아 숫자 ‘3’은 놓이는 위치와 관습에 따라 ‘세, 석, 서, 삼, 셋’으로 읽습니다.
한국 사람이 아라비아 숫자를 들여오기 전에는 평소 말하는 대로 한글로 썼겠지요. 당연히 말과 글이 일치하였습니다. 그런데 이 한글 대신 아라비아 숫자를 쓰고, 말과 글이 따로 놀면서 아라비아 숫자를 제대로 읽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어떤 사람은 ‘종이 세 장, 빵 삼사 개’라고 합니다. 또 어떤 사람은 ‘6월, 10월’을 ‘유월, 시월’로 읽지 않고 ‘육월, 십월’이라고 하며, ‘12시 30분’은 ‘열두시 삼십분’인데도 ‘십이시 삼십분’이라고 읽습니다.
그리고 아리비아 숫자가 클 때는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편하게 숫자 뒤부터 세 자리(천 단위)마다 반점(쉼표)을 찍습니다. 예를 들어 은행에서 ‘30만 1천원’을 찾으려면 ‘301,000’처럼 써야 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반점을 찍는 것은 서양식이라서, 제대로 훈련되지 않으면 더 헷갈립니다. 서양 사람은 ‘301’을 쓰고, 자연스럽게 반점을 찍은 뒤, ‘000’을 씁니다. 하지만 우리는 ‘301000’을 쓰고, 나중에 뒤에서 세 자리를 세고 반점을 찍습니다.
따지고 보면 한국 사람은 네 자리(만 단위)마다 반점을 찍는 것이 낫습니다. 즉, ‘30,1000’처럼 찍으면 반점 앞이 ‘30’이므로 숫자 전체를 쉽게 알 수 있지요. 그리고 우리도 서양 사람처럼 ‘30’을 쓰고, 자연스럽게 반점을 찍은 뒤, ‘1000’을 쓸 수 있어서 편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국제적으로 약속된 서양식 반점 찍기를 받아들이더라도, 한 편으로는 우리 보기에 편하게 큰 숫자를 쓸 때, 만 단위마다 한글을 넣자고 정하였습니다. 즉, ‘1,234,567,890원’은 ‘12억 3456만 7890원’처럼 적을 수 있습니다. 물론 한글을 중간에 넣는 것이 보기에 편하므로, 읽는 이를 배려하려면 아라비아 숫자에 한글을 넣어야 합니다.
다음 문장에 있는 숫자를 정확히 읽거나, 읽는 사람을 배려하여 바꾸어 보세요.
1. 우리 나이 43살은 만으로 치면 42세이다.
2, 우리 회사는 19곳에 지점을 두었다.
3. 서울시 예산 5000천원을 들여 건립하였다.
4. 11시 30분에 시작하여 오후 15시 30분에 끝난다.
5. 수입 500, 지출 400, 잔액 100 (단위 천원)
6. 자가용 5,421.234, 비행기 1.2 (단위 천대)
7. 3~40개씩 사들인다.
8. 나는 벌써 2일이나 굶었다.
9. 너와 만난 지 1천2백3십4일이 지났다.
10. 90~10% 할인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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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효석의 문장강화 답안
(1) 우리 나이 마흔세 살은 만으로 치면 사십이(또는 42)세이다.
(2) 우리 회사는 열아홉 곳에 지점을 두었다.
(3) 서울시 예산 500만원을 들여 건립하였다. - 서양식 숫자 쓰는 법에 찌들었다.
(4) 11시 30분에 시작하여 오후 15시 30분에 끝난다. - ‘열한 시 삼십분, 십오시 삼십분’으로 읽는다. 열두시가 넘으면 ‘십삼시, 십사시’처럼 한자음으로 읽는다.
(5) 수입 50, 지출 40, 잔액 10 (단위 만원) - 보통사람들은 서양식 천 단위에 익숙지 않다.
(6) 자가용 542만 1234대, 비행기 1200대 - 비교할 숫자 차이가 아주 크면 단위를 쓰는 것이 더 불편하므로 빼버린다.
(7) 삼사십(또는 30~40)개씩 사들인다. - 작은 숫자가 3인지 30인지를 분명히 하여.
(8) 나는 벌써 이틀이나 굶었다.
(9) 너와 만난 지 1234일이 지났다. - 모든 단위를 한글로 적으면 더 헷갈린다.
(10) 10~90% 할인 판매. - 작은 숫자를 먼저 적는다.
2007/08/26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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