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른 이 154575499 명
  깁고 더함 2007/12/28
   
 
 
 
  교육, 학술
밥과 술을 마시다( X ) → 밥과 술을 먹다( O )

지난 주에 이어 ‘와/과’로 연결된 표현을 좀 더 보기로 한다. ‘와/과’로 연결된 두 명사는 조사뿐만 아니라 동사와도 모두 어울려야 한다. 이를테면 ‘밥과 술을 마시다’는 잘못이고 ‘밥과 술을 먹다’라고 해야 한다.

경식이는 주로 자전거와 오토바이를 몬다.

위 예문에서 ‘자전거와 오토바이를 몬다’는 ‘자전거를 몰다’라고 하지는 않으므로 이상한 표현이 되고 말았다.

‘몬다’ 대신 ‘탄다’라고 하거나, ‘자전거를 타거나, 오토바이를 몬다’처럼 나누어 써야 한다.

다음은 한때 어느 교통회사에서 사용하던 안내문이다.

국민 여러분의 건강과 쾌적한 여행 환경을 조성하기 위하여 전 객실을 금연 구역으로 지정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위 문장의 밑줄 친 표현에서 ‘국민 여러분의 건강’이 동사 ‘조성하다’와 전혀 어울리지 못한다. ‘건강을 조성하다’라는 표현은 국어에 없는 것이다. 따라서 이 문장은 다음처럼 둘로 나누어 표현하거나, 아예 ‘조성하기’를 빼고 둘 모두와 어울리는 ‘위하여’만 남기면 된다.

가. 국민 여러분의 건강을 지키고 쾌적한 여행 환경을 조성하기 위하여…

나. 국민 여러분의 건강과 쾌적한 여행 환경을 위하여…

[허철구 창원대 국문학과 교수]

2007/09/05 조선일보
   
 
번호 예제 날짜 출처
890 [말들의 풍경] <16> 새로운 사회방언? 2006/06/20 한국일보
889 [말들의 풍경] <48> 이름의 생태학 2007/01/30 한국일보
888 [북녘말] 깍지다리 / 김태훈 2007/01/21 한겨레
887 [말글찻집] 토·씨끝 갈피/최인호 2007/01/18 한겨레
886 계속되어지고(X)… 계속되고(○) 2007/01/17 조선일보
885 [국어생각] 납치와 피랍 2007/01/16 주간한국
884 [말글찻집] 낮은말? /최인호 2007/01/04 한겨레
883 `꼬라지하고는→꼬락서니하고는`이 바른말 2007/01/03 국정브리핑
882 [말들의 풍경] <44> `한글소설`이라는 허깨비 2007/01/02 한국일보
881 [말뜻말맛] 소젖 / 김수업 2007/01/01 한겨레

   
   
 

 


이 누리집은 한국어 맞춤법/문법 검사기를 판매한 자금으로 부산대학교 정보컴퓨터공학부
인공지능연구실에서 깁고 더하고 있습니다.
우리말배움터(051-516-9268)에 고칠 곳이 있거나 건의할 것이 있으신 분은 연락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