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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깁고 더함 2007/12/28
   
 
 
 
  어휘 풀이
[우리말바루기] 683. 까망(?) 고무신

1960, 70년대에 시골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사람들은 고무신에 관한 추억이 생각날 것이다. 당시 고무신은 대부분 검은색이었다. 검정 고무신, 즉 까만 고무신을 '까망' 고무신이라 부르는 사람이 많았다.

일상에서 검은 빛깔을 얘기할 때 '까망'이라는 단어를 즐겨 쓴다. 그러나 '까망'은 표기법에 어긋난다. 일반적인 생각과 달리 '까망'이 아니라 '깜장'이라고 해야 옳다.

빛깔을 나타내는 형용사에는 '하얗다, 노랗다, 파랗다, 빨갛다, 까맣다' 등이 있다. 이것을 '그런 빛깔이나 물감'을 뜻하는 명사로 바꾸면 '하양, 노랑, 파랑, 빨강, 까망'이 된다. '하양, 노랑, 파랑, 빨강'은 표준말이지만 '까망'은 표준말이 아니다. 사전에 '깜장의 잘못'이라고 돼 있다. '가망, 거멍, 꺼멍'도 '감장, 검정, 껌정'의 잘못이라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까망'은 '까망 양말, 까망 가방, 까망 운동화'처럼 널리 쓰이고 있으며, 빛깔을 나타내는 다른 말을 명사로 만드는 방식도 같다. 유독 '까망'만이 표준말이 되지 못할 이유가 없다. 같은 뜻으로 널리 쓰이는 '깜장'이란 명사가 있긴 하지만 복수표준어로 해도 문제가 없을 듯하다.

2006/03/22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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