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른 이 154240844 명
  깁고 더함 2007/12/28
   
 
 
 
  어휘 풀이
북한어휘상식; 가문해, 가시물
▲가문해= 가뭄이 심한 해를 가리켜 북한에서는 `가문해`라고 말한다.

예전에는 갈수년이라는 말을 썼으나 한자말 사용을 제한함에 따라 순수 우리 말인 가문해로 고친 뒤 현재는 완전히 정착됐다.

북한 조선말대사전도 가문해에 대해 "비나 눈이 평년보다 아주 적게 내려 식물이 정상적으로 자라는데 지장을 받는 해"라고 설명하면서 갈수년은 한자말이므로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적고 있다.

이 사전에는 `갈수`라는 낱말이 실려 있으나 언론에서나 주민들의 일상생활에서는 `가물어서 강ㆍ하천의 물이 말랐다`고 풀어서 쓰며 또 `갈수기`라는 단어 대신 `가물철`이라는 말을 쓴다.

북한에서는 또 가뭄과 같은 뜻인 가물이란 말도 많이 사용하고 있다.

【예】○1997년은 우리나라의 기상역사에서 기록적인 숫자를 기록했던 가문해(가뭄이 심했던 해)였다.

○가물철(갈수기)에는 모든 농장원들과 주변의 공장 노동자들과 학생들까지 동원돼 농작물에 물주기를 한다.

▲가시물= 북한에서는 설거지할 때 그릇을 씻어내는 개숫물을 `가시물`이라고 부른다. 그릇을 깨끗이 가셔낸다는 뜻으로 쓰이는 것 같다.. 또 부엌에서 설거지를 하도록 만들어진 대(臺) 모양의 장치인 개수대, 즉 싱크도 `가시대`라고 하며 개숫물을 떠담는 그릇은 `가시물 그릇`이라고 부른다.

북한에서도 개숫물이란 말을 일부 사용하고 사전에도 올라 있지만 실제 생활에서는 가시물이란 말이 대중화돼 있다.

【예】○부엌에서는 한동안 그릇소리가 달그락거리더니 이어 가시물(개숫물)을 내버리는 소리가 들렸다.

○어머니는 부뚜막에 마주서서 가시물 그릇에 사발을 씻기 시작했다.

2001/11/02 연합뉴스
   
 
번호 예제 날짜 출처
164 ［말글 오솔길］‘우뢰와 같은 박수’ 소리 안 나 2003/03/09 경향신문
163 [우리말 바루기] 로또복권을 맞힐까? 맞출까? 2003/03/06 중앙일보
162 [우리말 바루기] `흡연을 삼가 주십시오` 2003/03/04 중앙일보
161 [우리말우리글]‘캐노피’와 ‘세겹살’ 2003/03/02 한겨레신문
160 `귓밥`은 귓불의 두툼한 정도 2003/03/02 굿데이
159 [우리말 바루기] "맞습니다, 맞고요" 2003/03/02 중앙일보
158 `대통령` 직함 언제부터 썼나 2003/02/25 굿데이
157 찻길, 눈 덩이, 유리닦개 2003/02/23 한겨레신문
156 살가운 우리말 하나씩 살려썼으면… 2003/02/16 한겨레신문
155 나랏님→나라님 바른 표기 2003/02/16 굿데이

   
   
 

 


이 누리집은 한국어 맞춤법/문법 검사기를 판매한 자금으로 부산대학교 정보컴퓨터공학부
인공지능연구실에서 깁고 더하고 있습니다.
우리말배움터(051-516-9268)에 고칠 곳이 있거나 건의할 것이 있으신 분은 연락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