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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깁고 더함 2007/12/28
   
 
 
 
  교육, 학술
사투리(방언)

각 지방의 고유의 사투리가 점차 사려져 가고 있는 가운데 요즘 한창 인기를 끌고 있는 신세대 트로트 가수 장윤정의 히트곡 '어머나'가 인터넷에서 각 도 사투리 버전으로 나와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온 국민의 애창곡이 될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어머나'는 '어머나 사투리 버전'이란 제목으로 네티즌 사이에 급속히 퍼져나가고 있는 것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고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울려 퍼지는 '어머나' 가사를 전라도 경상도 충청도의 사투리 버전으로 바꿔 재미와 정겨움을 동시에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 노래 첫 소절 '어머나 어머나 이러지 마세요'의 각 도 사투리 버전은 '웨메에~ 웨메에~ 이라지 말랑켕케~'(전라도), '와!~ 와!~ 이라지 말라카이~'(경상도), '아유~ 아유~ 이러지 마셔유~'(충청도)로 바꿔 놓은 것이다.

그러면 제주도 사투리로 하면 어떨까.

'아이고게 아이고게 영 맙써예' 젊은 세대와 청소년들은 언뜻 듣기에 외국어로 착각할는지 모르겠지만 기성세대들은 웃음과 함께 까마득히 잊어버렸던 사투리에 향수를 느낄 것이다.

예전에 제주 출신 가수 혜은이가 일부 가사 내용을 제주사투리로 부른 '감수강'이 인기를 끈바 있기도 하다.

사투리 활용의 압권은 신라와 백제의 최후의 일전을 그린 영화 '황산벌'을 들 수 있다.

"우리의 전략적인 거시기는 머시 기할 때 까지 갑옷을 거시기 한다는 것이다"는 백제 장군 계백의 말을 엿들은 신라가 이를 풀어보려고 암호해독관까지 나서 웃음을 자아냈다.

사투리에는 그 지역의 정서와 역사 그리고 그 지역의 문화가 살아 숨쉬고 있는 것이다.

자칫 사투리는 지역감정을 만든다고 할 수 있으나 오히려 그 지역에 대해 친밀감을 느끼게 하고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봐야 할 듯 싶다.

또한 사투리는 지역민들이 서로 동질감을 느끼면서 가족과 지역주민과 연대감을 갖게 하고 지역의 정체성을 유지하게 해주는 가장 중요하고 기초적인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다소 투박한 언어로 느껴질 수 있겠지만 된장국 같은 정서와 훈훈한 고향 냄새가 묻어나는 사투리를 문화상품으로 육성하는 방안을 한번쯤 생각해 봄직도 하다.

2005/03/04  제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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