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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깁고 더함 2007/12/28
   
 
 
 
  어휘 풀이
[우리말바루기] 626. `선` `대`의 쓰임

증시 활황세가 이어지면서 내년 주가가 1450~1600선에 이르고 내후년에는 2000선대를 돌파할 것이라고 한다. 숫자와 더불어 '선' '대'를 자주 쓰지만 잘못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선' '대'가 '정도' 또는 '약'과 같은 뜻이라고 잘못 알고 있기 때문이다.

'선'은 다른 것과 구분되는 일정한 한계나 그 한계를 나타내는 기준을 의미한다. "넘어서는 안 될 선을 넘었다" "주가가 1000선을 돌파했다"처럼 '선(線)'은 글자 그대로 특정한 한계.지점을 가리킨다. 따라서'주가 1450~1600선'의 경우 '~'이 범위를 나타내므로 '선'과 어울리지 않는다.

'대'는 숫자를 나타내는 단어 뒤에 붙어 '그 값이나 숫자를 넘어선 대강의 범위'를 뜻한다. '80만원대 제품' '수천억대 재산가'처럼 쓰인다. '주가 2000선대 돌파'는 주가가 이미 2000선을 넘어선 상태를 뜻하므로 '대'를 빼야 한다.

홈쇼핑 등에서 90만원에서 100원 모자라는 89만9900원의 노트북을 '80만원대 노트북'이라고 광고하는 것은 틀린 말은 아니지만'대'의 의미를 이용해 최대한 싸게 보이려는 상술이다.

2005/12/28 중앙일보
   
 
번호 예제 날짜 출처
34 [문화가 흐르는 한자]言論(언론) 2001/02/15 동아일보
33 [21세기 문화어사전] 쏘다 2001/02/08 한국일보
32 귀빠진 날의 의미 2001/02/07 스포츠투데이
31 `말괄량이 길들이기`와 `언론 길들이기` 2001/02/05 서울경제
30 北 ‘이산’명단 이색 호칭 2001/02/01 국민일보
29 이색적인 북한의 친인척 호칭 2001/01/31 연합뉴스
28 [날씨소사] 1월 23일 2001/01/22 중앙일보
27 조선신보 "우리말 명칭은 `조선어`" 2001/01/17 연합뉴스
26 "한국어냐" "조선어냐? 2001/01/10 중앙일보
25 [문화가 흐르는 한자]謹賀新年(근하신년) 2001/01/02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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