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른 이 182634122 명
  깁고 더함 2007/12/28
   
 
 
 
  어휘 풀이
[우리말바루기] 631. 봇물을 이루다(?)

"올해부터 외국산 디젤 승용차 수입이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연립주택.빌라 등 서민주택에 대한 법원 경매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최근 '중증질환 보험' 신상품이 워낙 봇물을 이루다 보니 종신보험.건강보험 등은 상대적으로 설 자리가 좁아지고 있다."

어떤 일이나 현상이 한꺼번에 많이 발생하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말할 때 흔히 쓰는 '봇물을 이룬다'는 표현은 과연 정확한가.

'봇물'은 '보에 괸 물 또는 보에서 흘러내리는 물'이고, '봇물을 이루다'는 '보에 물이 많이 모여 그득한 상태'를 말한다. 이 표현은 정적(靜的)이어서 어떤 일이나 현상이 한꺼번에 많이 일어나는 동적(動的)인 상황을 가리키기에는 적절하지 않다. 봇둑이 터졌을 때 가득 고여 있던 봇물이 한꺼번에 쏟아지는 광경을 떠올려 보면 의미가 분명해질 것이다.

그득하게 모여 있는 봇물만으로는 부족하므로 '봇물 터지듯/터진 듯'으로 해야 정확하다. "축구 경기가 끝나자 관중이 봇물 터지듯 경기장에서 쏟아져 나왔다" "최근 1~2년 '부자 되기에 관한 책'들이 봇물 터진 듯 쏟아졌다" 등처럼 써야 적절하다.

2006/01/04 중앙일보



   
 
번호 예제 날짜 출처
838 [우리말바루기] 643. 여운을 남기다(?) 2006/01/22 중앙일보
837 [우리말 바로쓰기] <끼어--끼여> 2006/01/21 스포츠한국
836 [우리말 바로쓰기] <끌다--끗다> 2006/01/20 스포츠한국
835 [우리말바루기] 642. 새의 꼬리(?) 2006/01/19 중앙일보
834 [우리말 바로쓰기] <꼴지--꼴찌> 2006/01/17 스포츠한국
833 [우리말 바로쓰기] <꼬이다--꼬시다> 2006/01/16 스포츠한국
832 [우리말바루기] 639. 숨을 들여마셔라(?) 2006/01/16 중앙일보
831 [우리말바루기] 638. `하여` `하였다` 2006/01/15 중앙일보
830 [우리말 바로쓰기] <꼬리--꽁지> 2006/01/14 스포츠한국
829 [우리말바루기] 637. 상고대/서리꽃/설화 2006/01/12 중앙일보

   
   
 

 


이 누리집은 한국어 맞춤법/문법 검사기를 판매한 자금으로 부산대학교 정보컴퓨터공학부
인공지능연구실에서 깁고 더하고 있습니다.
우리말배움터(051-516-9268)에 고칠 곳이 있거나 건의할 것이 있으신 분은 연락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