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른 이 182585391 명
  깁고 더함 2007/12/28
   
 
 
 
  어휘 풀이
[우리말바루기] 663. 애시당초(?)

"바보 같은 사랑은 애시당초에 시작하는 게 아니다. 애시당초 우리 사이는 잘못된 만남이었다." "제가 담배를 끊을 거라는 생각은 애시당초 하지 마세요." "일을 할 때 끝까지 해낼 자신이 없으면 애시당초 시작하지 마라."

이처럼 '애시당초'는 일상에서 많이 쓰이는 말이지만 '애당초(-當初)'가 맞는 말이다. '애시당초'는 '애시+당초'로 분석해 볼 수 있다. 여기서 '애시'는 '애초(-初)'의 사투리다. '맨 처음'을 뜻하는 '애초'는 "그 일은 애초부터 불가능한 것이었다/ 그녀의 맑은 눈을 보는 순간 내 애초의 계획을 포기했다"와 같이 사용된다. '당초'는 '일이 생기기 시작한 처음'을 뜻한다. "일이 당초 생각과는 다르게 풀렸다/ 그의 본심이 어디에 있는지는 당초부터 알 만한 것이었다"처럼 쓰인다.

'애당초'는 '애초+당초'에서 온 것으로 볼 수 있으며, '애초' 또는 '당초'를 강조해 이르는 말이다. "그런 일은 애당초에 거절했어야 했다/ 기대할 수 없는 희망이라면 애당초에 단념하는 편이 훨씬 현실적이다"처럼 쓰인다. '애당초'와 같은 뜻으로 '애저녁'이란 말이 쓰이기도 하는데 이 역시 사투리다.

2006/02/21 중앙일보



   
 
번호 예제 날짜 출처
868 [우리말바루기] 688. 이음매/이음새 2006/03/29 중앙일보
867 [우리말바루기] 686. 승전보를 울리다(?) 2006/03/27 중앙일보
866 [우리말바루기] 685. '~다라고(?)' 2006/03/26 중앙일보
865 [우리말바루기] 684. 못쓸(?) 짓 2006/03/23 중앙일보
864 [우리말바루기] 682. 정오(正誤) 2006/03/21 중앙일보
863 [우리말바루기] 679. `사뭇`과 `자못` 2006/03/16 중앙일보
862 [우리말바루기] 678. 이제나저제나 2006/03/15 중앙일보
861 [우리말바루기] 676. 겨우내 / 가으내 2006/03/13 중앙일보
860 [우리말바루기] 674. 날아오다/날라오다 2006/03/09 중앙일보
859 [우리말바루기] 673. 기술 누적? 2006/03/08 중앙일보

   
   
 

 


이 누리집은 한국어 맞춤법/문법 검사기를 판매한 자금으로 부산대학교 정보컴퓨터공학부
인공지능연구실에서 깁고 더하고 있습니다.
우리말배움터(051-516-9268)에 고칠 곳이 있거나 건의할 것이 있으신 분은 연락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