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른 이 179916562 명
  깁고 더함 2007/12/28
   
 
 
 
  어휘 풀이
[우리말바루기] 670. '빼다 박다' (?)

토리노 겨울올림픽 스키 모굴에서 동메달을 딴 미국의 토비 도슨 선수는 한국계 입양아 출신이다. 그의 한국 이름이 알려지자 부산에서 도슨이 자신의 아들인 것 같다는 사람이 나와 화제가 됐다.

이들에 관한 기사가 '美입양아 도슨 그리고 친아버지? 동생? 빼다 박았네'라는 커다란 제목으로 신문에 실렸다. 그들의 사진을 보면 정말 얼굴 생김새가 많이 닮았다. 이처럼 누가 가족 중 한 사람을 매우 닮았을 경우에 흔히 '빼다 박았다'고 말한다.

"그 눈매랑 입술이랑 오뚝한 콧날이 어쩜 요렇게 어미를 쏙 빼다 박았나?" "친척들 모임에 가면 그녀는 할머니를 빼다 박았다는 소리를 자주 듣는다" 등과 같이 입말에서 많이 쓰인다.

'빼다 박다'는 쓸 수 없는 것은 아니나 그리 점잖은 표현은 아닌 것 같다. 비속(卑俗)한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이와 비슷한 '빼박다'는 '빼쏘다'의 잘못이다. '빼다 박다' '빼박다'로 쓰기보다는 '빼닮다'(생김새나 성품 따위를 그대로 닮다)나 '빼쏘다'(성격이나 모습이 꼭 닮다)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2006/03/05 중앙일보



   
 
번호 예제 날짜 출처
868 [우리말바루기] 688. 이음매/이음새 2006/03/29 중앙일보
867 [우리말바루기] 686. 승전보를 울리다(?) 2006/03/27 중앙일보
866 [우리말바루기] 685. '~다라고(?)' 2006/03/26 중앙일보
865 [우리말바루기] 684. 못쓸(?) 짓 2006/03/23 중앙일보
864 [우리말바루기] 682. 정오(正誤) 2006/03/21 중앙일보
863 [우리말바루기] 679. `사뭇`과 `자못` 2006/03/16 중앙일보
862 [우리말바루기] 678. 이제나저제나 2006/03/15 중앙일보
861 [우리말바루기] 676. 겨우내 / 가으내 2006/03/13 중앙일보
860 [우리말바루기] 674. 날아오다/날라오다 2006/03/09 중앙일보
859 [우리말바루기] 673. 기술 누적? 2006/03/08 중앙일보

   
   
 

 


이 누리집은 한국어 맞춤법/문법 검사기를 판매한 자금으로 부산대학교 정보컴퓨터공학부
인공지능연구실에서 깁고 더하고 있습니다.
우리말배움터(051-516-9268)에 고칠 곳이 있거나 건의할 것이 있으신 분은 연락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