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른 이 179900111 명
  깁고 더함 2007/12/28
   
 
 
 
  어휘 풀이
[우리말바루기] 678. 이제나저제나

"이제나저제나 소식이 올까 하여 애를 태우고 있다"처럼 언제인지 알 수 없을 때나 어떤 일을 몹시 기다릴 때 '이제나저제나'란 말을 사용한다. '이제나저제나'는 '이제'와 '저제'가 합쳐져 생긴 말이다.

'이제'는 "이제 며칠 후면 졸업이다" "돈도 떨어지고 이제 어떻게 하지"처럼 '바로 이때'를, '저제'는 "그는 저제 한 번 만난 적이 있는 사람이다"와 같이 '지나간 때'를 뜻하는 말이다. 이 '이제'와 '저제'가 합쳐져 생긴 '이제나저제나'는 부사어로 한 단어로 쓰인다.

그러나 "집 나간 자식이 이제 오나 저제 오나 기다리고 있다"처럼 '이제'와 '저제'를 분리해 쓰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것은 잘못된 표현이다. '이제'의 경우 "이제는 올 때가 되었는데"처럼 기다림을 나타낼 수 있으나, '저제'는 '지나간 때'를 뜻하는 말이므로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을 바라는 의미의 "저제 오나"란 표현이 성립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제나저제나'와 비슷한 구조를 가지고 쓰이는 단어로는 '이러나저러나' '요러나조러나' '그러나저러나' 등이 있다.

2006/03/15 중앙일보



   
 
번호 예제 날짜 출처
868 [우리말바루기] 688. 이음매/이음새 2006/03/29 중앙일보
867 [우리말바루기] 686. 승전보를 울리다(?) 2006/03/27 중앙일보
866 [우리말바루기] 685. '~다라고(?)' 2006/03/26 중앙일보
865 [우리말바루기] 684. 못쓸(?) 짓 2006/03/23 중앙일보
864 [우리말바루기] 682. 정오(正誤) 2006/03/21 중앙일보
863 [우리말바루기] 679. `사뭇`과 `자못` 2006/03/16 중앙일보
862 [우리말바루기] 678. 이제나저제나 2006/03/15 중앙일보
861 [우리말바루기] 676. 겨우내 / 가으내 2006/03/13 중앙일보
860 [우리말바루기] 674. 날아오다/날라오다 2006/03/09 중앙일보
859 [우리말바루기] 673. 기술 누적? 2006/03/08 중앙일보

   
   
 

 


이 누리집은 한국어 맞춤법/문법 검사기를 판매한 자금으로 부산대학교 정보컴퓨터공학부
인공지능연구실에서 깁고 더하고 있습니다.
우리말배움터(051-516-9268)에 고칠 곳이 있거나 건의할 것이 있으신 분은 연락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