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른 이 154632894 명
  깁고 더함 2007/12/28
   
 
 
 
  언어, 사회 현상
[기자도 헷갈리는 우리말] 추켜세우다와 치켜세우다
"미국 포브스지는 '현대차의 야심찬 행보는 미국 자동차업체 ‘빅3’를 긴장케 함은 물론 세계 자동차업계 전체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며 추켜세웠다."

위 문장은 현대차가 세계 자동차업계의 판도를 바꿔놓을 만큼 대단한 기세로 약진하고 있음을 표현한 것입니다. ‘추켜세우다‘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위로 치올려 세우다‘ ’치켜세우다의 잘못‘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이것과 비슷한 모양새의 단어로 ’치켜세우다‘가 있습니다. ‘치켜세우다’는 ‘옷깃이나 눈썹 따위를 위쪽으로 올리다’ ‘(~을, ~으로)정도 이상으로 칭찬하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위 문장에서는 '치켜세웠다'라고 해야 맞습니다.

‘추켜세우다’가 쓰인 예를 살펴보면

ㄱ.비가 그치자 논바닥에 쓰러진 벼를 추켜세웠다.
ㄴ.나는 달려가 넘어진 아이의 몸을 얼른 추켜세웠다.
ㄷ.너무 반가워 팔을 추켜세우고 달려왔다.
ㄹ.내가 반론을 제기하자 그는 눈썹을 추켜세웠다.

‘치켜세우다’의 예를 들면

ㄱ.겨울바람이 매섭게 불어오자 그는 외투 깃을 치켜세웠다.
ㄴ.선생님은 친구를 도운 그 학생을 치켜세웠다.
ㄷ.그는 자기 얘기가 나오자 눈썹을 치켜세우며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ㄹ.칭찬할 때는 ‘치켜세우다‘라는 말을 써야 한다.

‘추켜세우다’와 ‘치켜세우다’의 쓰임은 이와 같이 비슷합니다. 그런데 ‘칭찬’의 뜻으로 쓸 때는 ‘치켜세우다’만 써야 한다는 사실,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2005/12/06 머니투데이
   
 
번호 예제 날짜 출처
1054 [기자도 헷갈리는 우리말]접수하다/시키다 2006/07/25 머니투데이
1053 눈그늘, 흥돋움이---북한말 아냐? 2006/07/25 세계일보
1052 [기자도 헷갈리는 우리말]못이 박힌(?) 손 2006/07/18 머니투데이
1051 [기자도 헷갈리는 우리말] 갱신, 경신 2006/07/13 머니투데이
1050 [기자도 헷갈리는 우리말] 가름, 가늠 2006/07/06 머니투데이
1049 [말겨레] 사라져가는 언어(1) / 권재일 2006/07/06 한겨레
1048 [기자도 헷갈리는 우리말]자문은 구할 수 없다! 2006/07/04 머니투데이
1047 [말글찻집] 힘껏과 최선/최인호 2006/06/23 한겨레
1046 [기자도 헷갈리는 우리말]하느라고, 하노라고 2006/06/20 머니투데이
1045 [말겨레] 붉은 색깔 / 권재일 2006/06/15 한겨레

   
   
 

 


이 누리집은 한국어 맞춤법/문법 검사기를 판매한 자금으로 부산대학교 정보컴퓨터공학부
인공지능연구실에서 깁고 더하고 있습니다.
우리말배움터(051-516-9268)에 고칠 곳이 있거나 건의할 것이 있으신 분은 연락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