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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깁고 더함 2007/12/28
   
 
 
 
  교육, 학술
[김준성의 올바른 글쓰기] 겹문장 쓸 땐 일관성 유지

하나의 주어와 하나의 술어로 이루어진 문장이 홑문장이고 둘 이상의 홑문장이 결합된 문장이 겹문장이다. 예를 들어, “한국은 16강에 진출하지 못했다.”는 홑문장이고 “한국은 16강에 진출하지 못하였지만 국민들은 크게 실망하지 않았다.”는 겹문장이다. 여러 홑문장이 결합된 겹문장은 독자의 이해를 더디게 할 수 있다. 겹문장을 사용할 때 몇 가지 오류를 주의해야 한다. 다음 겹문장의 오류를 보자.

[예시 ①] 브라질은 선수들의 개인기를 계발하는 데 중점을 둔 반면, 한국의 축구팀은 여전히 승리에 집착하는 상태로 남아있다.

이 겹문장의 의미를 이해하기 어렵지 않지만 자연스런 문장은 아니다. ‘반면’의 앞뒤에 있는 내용들이 대등하지 않다. ‘반면’의 앞에 있는 내용은 행위에 관한 것이지만 뒤에 있는 내용은 상태에 관한 것이다. 제시되는 내용이 균형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브라질’과 ‘한국의 축구팀’도 적절한 대응이 아니다. 이 문장은 이렇게 수정할 수 있다.

[수정 ①] 브라질의 축구팀은 선수들의 개인기를 계발하는 데 중점을 둔 반면, 한국의 축구팀은 여전히 승리하는 전술을 찾는 데 집착한다.

[예시 ②] 그런 책임을 질 수 있는 정책이 무엇인지, 그 정책의 한계가 어느 정도인지, 그리고 그 결과에 대해 검토한다.

이 겹문장의 형식은 문제점을 가진다. ‘그리고’의 앞에 제시된 표현 ‘-무엇인지’, ‘어느 정도인지’와 ‘그리고’의 뒤에 제시된 ‘-에 대해’는 적절한 대응이 아니다. 이 문장은 이렇게 수정할 수 있다.

[수정 ②] 그런 책임을 질 수 있는 정책이 무엇인지, 그 정책의 한계는 어느 정도인지, 그리고 그 정책의 결과는 무엇인지 검토한다.

[예시 ③] 만족한 자가 행복하다는 것의 상태와 그 사람이 정말로 행복하였는지 확인하자.

이 문장은 문장을 구성하는 구와 절이 부적절하게 대응하는 구조를 가진다. ‘-것의 상태’와 ‘-행복하였는지’는 잘 맞지 않는 대응이다. 이 문장은 다음과 같은 겹문장으로 바꿀 수 있다.

[수정 ③] 만족한 자가 행복하다는 상태가 무엇인지 검토하고 그 사람이 정말로 행복하였는지 확인하자.

2006/07/10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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