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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깁고 더함 2007/12/28
   
 
 
 
  언어, 사회 현상
[기자도 헷갈리는 우리말] 넓적한, 넙적한

무더운 한여름 태양을 가리면서 한껏 멋을 내는 데는 선글라스만한 게 없죠. 올 여름엔 크고 화사한 복고풍의 선글라스가 유행할 거라고 하네요. 단, 아무리 유행을 따르고 싶어도 지나치게 둥글고 ‘넙적한’ 얼굴을 가진 사람이라면 동글동글한 디자인보다 어느 정도 각이 있는 선글라스를 선택하는 게 좋겠죠?

‘펀펀하고 얇으면서 꽤 넓다’는 뜻으로 ‘넓적하다’라는 말을 사용합니다. ‘손이 넓적하고 두툼하다’ ‘넓적한 그릇’ 등과 같이 활용되죠. 그런데 위 글과 같이 이를 ‘넙적하다’로 쓰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넙적’은 ‘말대답을 하거나 무엇을 받아먹을 때 입을 닁큼 벌렸다가 닫는 모양, 몸을 바닥에 바짝 대고 닁큼 엎드리는 모양, 망설이거나 서슴지 않고 선뜻 행동하는 모양’ 등을 뜻하는 부사어입니다. 그러면 다음 예를 통해 그 쓰임을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넓적하다’는 다음과 같습니다.

* 피해자들은 용의자가 30대 중ㆍ후반으로 170∼175㎝의 키에 넓적한 얼굴, 눈이 크고 미남형이라고 진술했다.

* 물레방아는 물의 힘으로 돌아가는 물레바퀴의 굴대에 꿰어진 넓적한 나무가 눌러서 방아채를 들어 올리게 된 방아랍니다.

* 반죽을 쟁반 등 넓적한 곳에 올려놓고 5㎜ 두께가 되도록 밀대로 평평하게 민다.

반면, ‘넙적’은

* 강아지가 꼬리를 흔들며 고기를 넙적 받아먹었다.

* 그 사람은 너무 고마운 나머지 넙적 엎드려 절을 했다.

2006/06/22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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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0 [문화 칼럼/김용희]한국말의 품격이 무너진다 2007/10/06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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