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른 이 148343442 명
  깁고 더함 2007/12/28
   
 
 
 
  어휘 풀이
[우리말바루기] 729. 알갱이 / 알맹이

"가장 괴로웠던 점은 무엇이었습니까? 태양이었나요, 목마름이었나요." 사막에서 길을 잃은 여행자가 구조된 뒤 기자들에게서 질문을 받았다. 그는 묘한 웃음을 지으며 대답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신발 속에 파고든 '모래 알맹이'였습니다." 우리를 힘들게 하는 건 아주 사소한 문제에서 비롯될 수 있음을 알려 주는 이 이야기 속의 모래는 '알맹이'로 써야 할까, '알갱이'로 써야 할까.

'알갱이'는 작고 동그랗고 단단한 물질을 가리킨다. "야구장에 소금을 뿌리면 땅이 어는 것을 막고, 소금 알갱이가 수분을 흡수해 먼지가 날리는 것을 줄일 수 있다"와 같이 쓰인다. '알맹이'는 껍데기나 껍질을 벗기고 남은 속 부분을 일컫는 말로 "밤을 까서 알맹이만 꺼냈다"처럼 사용된다.

곡식이건 모래건 작고 동글동글한 물질이면 무엇에든 사용할 수 있는 게 '알갱이'라면, '알맹이'는 껍질이 있는 것으로 한정된다. 따라서 밤은 '알맹이'뿐 아니라 '알갱이'로도 표현할 수 있지만, 소금은 '알맹이'로 쓸 수 없다. 모래 역시 '알갱이'라고 해야 한다. "그의 말은 겉만 요란했지 알맹이는 없다"처럼 '알맹이'는 사물의 핵심이 되는 중요한 부분을 가리키는 뜻으로도 쓰인다.

2006/05/28 중앙일보



   
 
번호 예제 날짜 출처
959 [우리말바루기] 마음이 아퍼(?) 2006/10/23 중앙일보
958 [우리말바루기] 조조할인 2006/10/22 중앙일보
957 [우리말바루기] 웬간하다고? 2006/10/19 중앙일보
956 [우리말바루기] 지지부진하다 2006/10/18 중앙일보
955 [우리말바루기] 걸리적거리다(?) 2006/10/17 중앙일보
954 [우리말바루기] 택(?)도 없다 2006/10/16 중앙일보
953 [우리말바루기] 불편부당한 판정이란 ? 2006/10/15 중앙일보
952 [우리말바루기] `시험`과 `실험` 2006/10/12 중앙일보
951 [우리말바루기] 십상이다 2006/10/11 중앙일보
950 [우리말바루기] 앳띤(?) 얼굴 2006/10/08 중앙일보

   
   
 

 


이 누리집은 한국어 맞춤법/문법 검사기를 판매한 자금으로 부산대학교 정보컴퓨터공학부
인공지능연구실에서 깁고 더하고 있습니다.
우리말배움터(051-516-9268)에 고칠 곳이 있거나 건의할 것이 있으신 분은 연락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