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은 자기의 생각을 제대로 표현하는 글쓰기인 반면, 요약은 다른 사람의
글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입니다.
논술이 어떤 주장을 드러내려고 열심히 논거를 대며 서술하는 것이라면, 요약은 긴 글을 읽고 상대방이 말하고자
하는 핵심을 찾아 간단히 정리하는 것입니다. 즉 요약은 장황한 글을 줄여 논거를 찾고 그 논거에서 다시 주제를
뽑아 한 줄로 정리하는 과정이고, 논술은 필자가 먼저 주제 한 줄을 분명하게 잡고 논거를 대는 과정(논증 과정)을
거쳐 점점 글을 늘려 가며 설득해 가는 과정입니다.
따라서 긴 긍을 제대로 요약할 줄 알아야, 논술 글을 쓸 때 서술해야 할 방향을 제대로 조감할 수 있습니다.
요약하는 방법
1) 문장에서 단어를 삭제하고 압축할 때
- 독립어, 접속사, 수식어 등의 군더더기는 뺀다.
- 같은 말을 계속 반복하여 달리 표현하는 할 때는 하나만 남겨 둔다.
- 비슷한 여러 어구를 상위 개념 하나로 줄인다.
2) 단락에서 문장을 삭제하고 압축할 때
- 우선 각 형식 단락에서 중심 문장을 찾습니다.
- 한 형식 단락에 중심 생각이 두 개 이상 들어 있는 것은 글쓴이가 제대로 단락을 나누지 못한 것입니다.
- 한 단락에서 찾은 중심 문장에 쓰인 어휘가 이해하기 어렵다면, 뒷받침 문장에서 좀 더 분명한 어휘를 찾습니다.
긴 글을 요약하는 순서
1) 요지 파악(결론 단락 찾기)
2) 주제 파악(주장 찾기)
3) 논거 파악(문제점 찾기, 근거 찾기, 내용 단락 나누기)
4) 대의 파악(줄거리 파악하기)
5) 요약하기
요약할 때 주의할 점
- 주어진 글을 단순히 요약하라고 할 때, 자기 생각에 따라 글의 내용을 가감하거나 왜곡해서는 안 됩니다.
- 주어진 글을 소화하여 자기 목소리로 표현하라거나, 자기 견해를 밝히라고 할 때는 주어진 글을 비판할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구조를 다시 짜고, 자기 나름대로 적극 해석해야 합니다.
- 주어진 글의 각 단락에 쓰인 문장이 길 때는, 문장 중간중간에 사선을 그어 짧은 문장 여러 개로 나누어
놓아야 그 단락의 흐름을 이해하기 쉽습니다.
- 글 전체를 단숨에 읽고 요약하려고 하지 말고, 글 전체를 내용으로 보아 크게 몇 단락으로 나눌 수 있는지
살펴 보십시오. 서론, 본론, 결론을 구분할 수 있어야 합니다.
- 글을 요약할 때 각 단락에 있는 중심 생각을 연결하다가 보면 요약 문장을 길게 쓰기 쉬운데 되도록 짧게 써야
좋은 문장입니다.
- 처음부터 제목을 붙이고 주제를 찾으려고 하지 마십시오. 각 단락의 관계를 따져야 주제를 찾을 수 있고,
주제를 드러내기 위해 어떻게 근거를 대고 있는지 알아야 제목을 붙일 수 있습니다.
- 요약문을 완결된 글 한 편으로 쓰라는 것은, 주어진 글을 다 보지 않아도 요약문만 보고 내용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요약문에 '글 (가)의 주장에 따르면'이라고 언급하는 것은 '글(가)'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글 (가)에서 주장하는 바를 직접 언급해야 합니다.
- 두 글의 공통점이나 차이점은 찾을 때, 본문에 없는 말로 바꾸고 싶거나 두 단어를 뭉뚱거려 한 단어로 쓰고
싶으면 추상어를 구체어로 표현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럴 때는 예시나 비유가 가장 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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