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써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글에 어떤 제목을 붙일까 하는 고민에 빠진다.
이런 고민은 글 쓰는 사람뿐만 아니라, 창작에 종사하는 모든 사람들이 공통으로 겪는 고민이다. 제목 붙이기는
쉬울 듯하면서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멋진 제목을 찾아 고심하다가 결국 실패하고 '무제(無題)', 또는
'실제(失題)'로 하고 마는 경우도 허다하다.
멋진 제목이야 작가의 뛰어난 감각에서 나오는 것이겠지만, 꼭 멋진 제목이 아니더라도 제목을 붙이는 일반적인
여섯 가지의 방법이 있다.
첫째, 글의 소재를 제목으로 삼는 방법이다.
둘째, 글의 주제를 제목으로 하는 방법이다.
셋째, 작품의 주인공 이름을 제목으로 하는 방법이다.
넷째, 작품의 상징적 지시물을 제목으로 삼는 방법이다.
다섯째, 글 중의 어느 부분을 절취하여 제목으로 삼는 방법이다.
여섯째, 글의 내용을 아주 짧게 요약하는 방법이다.
멋진 제목을 달고 싶은 욕심에서 글의 내용과는 엉뚱한 제목을 붙이거나 과장된 제목을 붙이는 경우가 많이 있다.
비록 그 글이나 책이 많이 팔렸다고 하더라도, 이는 결국 읽은 사람에게 배신감을 안겨주게 되고, 더 근본적으로는
글쓰는 사람의 양심에 관한 문제가 된다.
-삐삐와 깜박이, 우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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