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민간 습속 중에 가장 널리 퍼진 것으로, `고사`라는 의식이 있다. 고사는 대개 집안에 궂은일이 있거나 뜻대로 되는 일이 없을 때 조상신이나 터줏대감의 노여움을 풀기 위해 수수팥떡을 차려놓고 지내느 제사인데, 집안의 평안과 행복을 기원한 다음 고사를 지낸 떡은 이웃에 두루두루 돌리며 나눠 먹는다. 고사가 행해지게 된 이 같은 연유 때문에 집안 식구들끼리 서로 다투거나 분란이 일어나 평안하지 않으면, 바깥에서 그 집안을 가리켜 `떡해먹을 집안`이라고 했다. 그 말 속에는 고사떡을 해서 고사라도 한 번 지내야 할 정도로 편치 않은 집안이란 뜻이 담겨 있었던 것이다.

따라서 지금은 서로 마음이 맞지 않아 분란이 끊이지 않는 집안을 가리키는 말로 흔히 쓴다.

우리 민간 습속 중에 가장 널리 퍼진 것으로, `고사`라는 의식이 있다. 고사는 대개 집안에 궂은일이 있거나 뜻대로 되는 일이 없을 때 조상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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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개가 웃묵에다 똥 싸고 아랫묵에서 밥 묵고, 똥개가 웃묵에다 똥 싸고 아랫묵에서 밥 묵고, 똥개가 그랬드라요. 아니 놈은 아주 밸 일을 다하고 오만 일을 다하고 깨밭 파다 뭣도하다 그루쿠 돈을 잘 벌고 그란디, 이 멍충한 놈 맨 밥이나 묵고 똥만 싸고 장가도 못가고 한년(항상) 그 지랄한께 놈은 돈을 벌라고 눈을 까대고 일을 하고 그란디.
"아야 똥개야, 너는 어째 생전 돈벌 생각 안 하고 묵고 맨 똥만 싸냐? 똥개야, 똥개야, 어째 그라냐?"
그란께,
"그래도 나 이루쿠 묵고 싸고 한 것도 복이지라우."
"그라기는 그란다."
어쭈꾸 했던지 묵고 싸고 이루쿠 아무 것도 안하고 묵기만 한께, 하루는 매를 하나 잡어갖고 와서, 메추리 매를 한나 잡어갖고 와서는 날마당 잉 첫 번에 맨 등을 맹걸어 쌓드라우. 등을 맹걸어 싼 게 `지미할 놈 저놈 뭐 할라고 맹걸어 싸까?"
"늘짱 뭐한디 등을 그렇게 맹걸어 쌓냐?"
"다 쓸 디가 있는께 걱정마시오."
아아, 등을 딱 맨글어 놓고는 하루는 가서 어서 매를 한나 딱 잡아 갖고 와서는, 한나 잡어다 논께 `뭐 할라고 그란고.` 네비 뒀는디 하루 저녁에는 앞 집이 장자에 집이 있는디, 장자네 집이 큰 버들 나무고 있는디 버들나무 우그로(위로) 딱 올라가서 매에다가 등을 탁 달아갖고는 그루쿠 불할나 써 놨드라우. 메추리 매 잡고 앙거서는, 그래서는 인자 그른 뭐시기가 장자 이름이 얼른 불러질꺼요? 못 불러지지라우, 그란디 버들나무 우에 올라가서 딱 앙거서는,
"장자야!"
밤중에 한 밤중에,
"장자야!"
하고 크게 앉아서 부른께, `뭔 소리인고.`하고 깜짝 놀려갖고 인자 듣고 있다가 또 오래 있는께는,
"장자야!"
그라고 큰 소리로 불르고 하드라우, 두 번째 불러서,
"누가 그란고?"
하고 나가서 여기저기 봐도 아무도 없는디 시 번차,
"장자야!"
하고 시 번차 부른께는,
"예!"
하고 대답한께는,
"장자 늬딸 둘째 딸 있지야?"
그란께,
"예"
그란께,
"둘째 딸 저그 앞집 머시기 아무개한테로 시집을 보내라. 그리 정혼을 해라. 정혼을 안 하며는 너는 금방 어쭈꾸 기야 머시기 죽일탱께."
말을 무섭게 하거든. 그로쿠 말으 무섭게,
"예!"
그로쿰 대답은 했제. 대답은 해 놓고서,
"나는 간다잉. 봐라."
그래 놓고는 매에다 불을 훤하게 써갖고는 하늘로 포르라니 날려 부렀다우. 그란께 방을 채워갖고 땡글땡글 해갖고는 불 훤하게 내어 갖고는 하늘로 딱 올라가니까,
"나는 다른 사람이 아니라 하늘에 옥황님 아들이다. 그라고 나는 간다."
그라고 딱 가분께 그날부터 무서서 벌벌 떨고 인자 `으짜까, 그 아무개가 안들어 주면 으짜까?`하고는 장자가 그 집 엄메보고 오라고 하드라우. 간께,
"아무개를 우리 사우를 삼을란다."
고 그라드라우. 그래서는,
"죽여 줄라면 좋게 죽여 주시라."
고 엎져서,
"뭔 말씀을 그란 말씀을 하시냐고, 죽여줄라면 좋게 죽여 주시오."
거기서 빌대기(빌다시피) 하고는 딱 왔어. 인자 와서 끙끙 앓고 누웠는께,
"어머니 뭐하게 어머니 오시라고 합디요?"
"아야 장자가 아무래도 너를 사우 삼을란다고 그란다."
"냅두시시오. 삼은다고 하든지 만다고 하든지 네비둬부라."
고 그랬는디, 아침이고 저녁이고 늘쌍 사우 삼을란다고 늘쌍 그라드란만 그래도.
"안한다고 우리가 어쭈꾸 그렇게 한다냐?"
그란께,
"그렇게 못한다고. 죽여 줄라면 좋게 죽여 주라."
고 빌고, 손이 발되도록 빌고 그라고 했산게.
"아 살려주라고. 제발 살려주라고. 사우 삼는다고. 그 사우 삼을라다고 제발 살려 주라."
고, 어쭈쿠 똥개네 엄마한테 빈가 사우를 삼었드라우. 똥개를 사우 삼어서는 그 가이나 둘째 딸이 복 있든가 가이나 그리 시집 옴서는 똥개네는 겁나게 부자되고 그 집은 찌그러지게 망해불드라고 해요. 그래서 똥개네는 겁나게 잘 살았다우. 똥개가 꼭 한 가지 재주는 있어라잉.

똥개가 웃묵에다 똥 싸고 아랫묵에서 밥 묵고, 똥개가 웃묵에다 똥 싸고 아랫묵에서 밥 묵고, 똥개가 그랬드라요. 아니 놈은 아주 밸 일을 다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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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옛적 한 비상한 재주를 가진 처녀가 있어 하루 아침 안에 모시를 째서, 삼아서, 꾸리를 감아서, 실을 날아서, 매서, 배틀에 걸어서, 모시 다섯 필씩을 짰다.
어느덧 처녀는 나이가 차서 시집갈 때가 되었는데 어쨌든 자기처럼 재간이 몹시 뛰어난 남편을 삼으려고 했다.
그런데, 그런 총각이 어디에 있겠는가?
이런 하루 한 총각이 겨우 찾아왔다.
<그래, 당신은 무슨 뛰어난 재간이 있는가요?>
<예, 저는 하루 아침에 열두 칸 짜리 기와집을 짜어내는 재주가 있지요.>
<좋아요. 오늘은 푹 쉬고 내일 아침에 솜씨를 보여주세요.>
이튿날 아침이 되자 총각은 일찍 일어나 산에 올라 나무를 베여 톱으로 켜, 자귀로 깎아, 대패를 밀어, 끌로 뚫어 뚝딱뚝딱 맞추어 열두 칸 짜리 기와집을 우뚝 날 듯이 잘 짜어 놓았다.
처녀는 총각이 짜은 집을 보러 나갔다. 집은 아주 훌륭했다. 그런데, 찬찬히 보니까 방문의 문설주가 그만 꺼꾸러 맞추어져 있었다.
<아, 문설주가 꺼꾸러 맞춰졌으니 그 재주가 부실해서 못 쓰겠습니다.>
처녀는 총각에게 퇴짜를 놓았다. 이렇게 재간있는 총각을 나무랬으니 이제 또 누가 감히 찾아오겠는가?
이리하여, 다시 몇 년 세월이 덧없이 흘러갔다.
그 사이 총각들이 감히 청혼을 오지 못하다보니 처녀는 처녀대로 늙어만 가게 되었다.
<아, 이 세상에서 나는 끝끝내 재주 많은 총각을 구할 수 없으니 죽어버릴 수밖에 없구나.>
드디어 이렇게 생각한 처녀는 수십 길 되는 길 벼랑산에 올라 몸을 아래로 활 내던졌다.
그러자, 얼마 안 되어 퍽 하는 소리가 나기에 눈을 떠보니 자기는 웬 총각이 받치고 있는 소쿠리 안에 함뿍 들어 있지 않겠는가? 처녀는 몹시 놀라와 물었다.
<당신은 어떻게 소쿠리로 나를 받아 살렸는가요?>
그러자, 그 총각은,
<나는 아무 마을 사는 총각인데 일하다 돌아오는 길에 보니까 절벽 우에서 웬 사람이 내리뛰지 않겠소? 그래서, 그것을 보고 얼른 집에 가서 낫을 들고 대나무 밭에 가서 대나무를 베다가 쪼개서 소쿠리를 걸어서 떨어지는 사람을 받았더니 그게 바로 아씨였구만요.>
처녀는 그의 말을 듣고 가만 생각해 보니 이 총각의 재주야말로 자기보담도, 집 짓는 총각보담도 제일 용했다.
그래서, 그는 총각에게 방금 피운 그 재간을 한 번 더 피워보라했더니 그건 실로 추호반점 틀림이 없었다.
<오오, 과연 뛰는 놈 우에 나는 놈이로구나.>
이리하여, 처녀는 그와 더부러 백년가약을 맺고 평생을 잘 살아갔다.
이 일이 있은 뒤로부터 <뛰는 놈 우에 나는 놈>이라는 속담이 널리 유전되게 되었다고 한다.

옛날 옛적 한 비상한 재주를 가진 처녀가 있어 하루 아침 안에 모시를 째서, 삼아서, 꾸리를 감아서, 실을 날아서, 매서, 배틀에 걸어서,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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